조절 T세포, 다발성경화증 새로운 치료 열리나

박세용 / 기사승인 : 2021-08-04 0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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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에도 조절 T세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다발성경화증 환자에서 조절 T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진=DB)

인체 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가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이 ‘과학 발전(Science Advance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자가면역성 뇌척수염을 앓는 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조작을 통해 면역세포의 활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계가 뇌, 척수, 시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계(CNS)를 둘러싸고 있는 수초(myelin)를 손상시켜 신경자극의 전달이 방해되는 신경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감각 이상과 운동장애가 있으나, 병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연구팀은 자가면역성 뇌척수염을 앓는 쥐들을 유전자 조작해 Piezo1이라는 이온 통로가 발현되지 않도록 했다. Piezo1은 T세포에 존재하는 이온통로로 세균감염, 상처, 암 등의 자극에 몸이 반응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 후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Piezo1이 발현되지 않은 쥐들은 유전자가 조작되지 않은 쥐들의 면역체계를 비교하기 위해 면역세포의 기능 및 활성화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Piezo1은 다른 면역세포들의 활성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오직 조절 T세포의 기능만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 T세포는 체내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해 면역계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따라서 면역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에도 조절 T세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다발성경화증 환자에서 조절 T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조절 T세포는 자가면역질환의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연구로 Piezo1 이온 통로를 이용하면 조절 T세포 치료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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