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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전문용어 난무하는 검진 결과지…알아두면 쓸모 있는 ‘건강검진 사전’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7-29 12:20:54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 (사진=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건강보험에 가입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가건강검진 혜택을 받게 된다. 보통 연말에 건강검진 수검자들이 몰리는데, 지난해에는 ‘연말 쏠림 현상’이 가중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상자 대부분이 검진을 미뤄, 10월부터 한 달 이상 대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장기화된 코로나19를 고려해 연초부터 건강검진 수검을 독려하고 있다.

이처첨 건강검진은 개인의 질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필요한데, 매번 검진 후 받는 결과지에는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가 많아 검진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기 쉽지 않다.

건강검진 결과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검진 결과 ‘정상B’부터 생활습관 개선 필요

일반 건강검진은 고혈압, 당뇨병 등 심뇌혈관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실시하는 기본검진이다. 기본 검사항목에는 진찰 및 상담과 신체계측, 시력·청력 검사, 혈압측정, 흉부 방사선, 혈액검사(혈색소, 공복혈당, AST, ALT, r-GTP, 혈청크레아니틴, e-GFR), 요검사, 구강검진 등이 해당된다.

6대암 검진은 40세 이상에만 해당하며, 성·연령·주기에 따라 우울증, 골밀도 검사등 검진항목이 추가되기도 한다.

검진 결과는 수검자 건강 상태에 따라 ‘정상A’, ‘정상B(경계)’, ‘일반질환 의심’,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질환 의심’, ‘유질환자’로 나뉜다.

‘정상A’는 지극히 양호한 건강 상태를 뜻한다. ‘정상B’는 당장 추가 검사나 약물치료가 필요하진 않지만 꾸준한 자기관리와 예방조치가 필요한 단계다. 이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며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일반질환 의심’은 혈액 검사나 엑스선 검사를 통해 빈혈, 간기능이상, 신장기능이상, 이상지질혈증, 폐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다. 당장 치료가 필요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추적 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질환 의심’은 혈압이나 공복혈당이 높게 측정되어 고혈압 또는 당뇨병이 의심되는 경우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은 한 번 측정한 결과만으로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병의원에 방문해 2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질환자’는 문진상에서 이미 과거 병력이 있어 약물치료 중인 경우다. 이때는 단순 질환 여부를 떠나 음주, 흡연, 운동 상태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생활습관에 대한 권고를 따르는 것이 좋다. 연령별로 우울증 평가나 골밀도 검사, 인지기능검사, 신체기능검사 등의 결과도 눈여겨봐야 한다.

김 교수는 ”건강검진 결과는 정해진 기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수검자의 건강 상태나 가족력 등에 따라 결과를 해석하는 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검진 결과지를 바탕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건강 상태를 파악한 뒤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눈에 살펴보는 검사항목

▲요단백은 소변에서 단백질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음성’ 반응이 나타난다. ‘양성’일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백뇨는 고혈압,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기능의 저하, 신증후군과 같은 신장질환이나 기립성단백뇨가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는 사람도 과도한 운동 후에는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나올 수 있다.

▲혈색소(Hb)는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 수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혈색소 수치가 기준보다 낮을 경우 빈혈로 진단된다. 오랜 흡연자는 혈색소 과다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LDL·HDL 콜레스테롤은 LDL 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일명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로 육류, 포화지방 등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수치가 높아진다.

오랜 시간 높게 유지되면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HDL 콜레스테롤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일명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오히려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

▲트리글리세라이드는 중성지방 수치로,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췌장염의 위험이 있다. 오랜 기간 높은 수치가 지속된다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혈청 크레아티닌·신사구체여과율은 신장 건강을 확인하는 검사로, 신장기능 평가에 주요 지표가 된다. 혈청 크레아티닌은 체내 노폐물 수치를 파악해 신장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을 경우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음을 의미한다.

신사구체여과율은 신장이 분당 몇 리터의 혈액을 걸러낼 수 있는지 기능을 수치로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90 이상이면 건강하다고 볼 수 있고 60 이상이면 정상으로 볼 수 있다.

▲AST(SGOT)·ALT(SGPT)·γ-GTP(감마지티피)는 간 기능 수치를 통해 간암, 간경화, 간염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간세포가 파괴되면 AST와 ALT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 경우 급성간염 등으로 인한 간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γ-GTP 수치가 높으면 알콜성 간염, 지방간염 등 음주에 의한 간 손상 또는 내장지방으로 인한 지방간염을 의심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과음 시 수치가 높아졌다가 2주 정도 후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간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2개월 이상 금주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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