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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임신부 고열, 태아 기형 위험 높여…사우나 피해야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7-29 10:08:44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양승우 교수 (사진=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예년보다 짧은 장마 탓에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무더위, 연일 36도를 오르내리고 최대 38도까지 오르는 폭염 예보를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우리 몸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일사병,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임신부는 호르몬 변화와 체중 증가 등으로 체온이 다소 높아 여름철을 보내기가 더욱 쉽지 않다. 임신 기간 열에 취약한 시기와 여름나기 주의사항에 대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양승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임신 1삼분기(임신 13주까지)는 태아의 대부분 장기가 완성되는 시기로 특히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에 민감한 때이다.

이 시기 임신부의 고열은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러 연구결과에서 39도 이상의 고열에서 태아의 유산 위험성이 증가하고 특히 신경관 결손 등의 기형이 약 2배 정도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양 교수는 “이 시기에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담당의와 상담 후에 적절하게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며 여름철 온열질환을 주의하고 탕 목욕, 사우나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임신 2삼분기(14주-28주)와 3삼분기(29주-42주)에 탈수로 인한 양수 감소에 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도 여름철 심한 탈수로 인해 다른 계절에 비해서 양수 감소증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수량의 감소는 그 원인이 태아, 태반, 모체의 당뇨병 등 다양하고 그로 인해 사산, 기형, 태아 성장 지연에 이르는 다양한 임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풍이 잘 되고 압박하지 않는 옷이 도움... 커피, 차, 주스보다는 충분한 물 섭취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어렵지 않고 일반적인 상식과 동일하다. 바로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하게 하는 것이다.

몸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 여유 있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땀띠가 많이 날 수 있어 면 소재 옷이나 복부와 가슴을 압박하지 않는 임산부용 속옷이나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사타구니나 겨드랑이 등은 샤워 후 잘 말려주고 안전한 연고 등을 처방받아 도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섭취는 필수적이며 수분을 배출하는 염분이 높은 음식은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수분 섭취를 목적으로 과도한 커피, 차 등의 카페인 음료나 당 성분이 많은 주스를 섭취하는 것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하고, 독감 및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도 중요해

양 교수는 “더운 여름날에는 냉방기 사용이 과도할 수 있어 급격한 온도 변화보다는 24-26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고, 한낮 더운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에서 스트레칭을 해주고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시간에 실외 산책 등을 하는 것이 좋다”며 “고열을 유발하는 독감 및 감염병에 대한 예방접종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모든 임신상황에 대해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공유하고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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