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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덜 먹는데 오히려 체중 늘고 있다면…갑상선 점검해야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7-14 10:05:56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박차를 가하는 사람이 많은 시기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고, 섭취량이 많이 줄어 체중이 늘어날 이유가 없음에도 살이 쉽게 찐다면 원인 질환이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는 갑상선 기능에 장애가 생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질환으로, 신체 대사가 느려지면서 체중이 쉽게 늘어나게 된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 대사, 체온 조절 등과 관련된 호르몬인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갑상선이 충분한 호르몬을 만들지 못해 체내 대사 과정이 느려지게 된다.

서울장문외과 홍지선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신체 대사가 느려지면서 섭취량이 적음에도 체중이 쉽게 증가하게 된다. 또한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서 쉽게 추위를 느끼고, 피부나 모발이 건조해지고, 소화 기능의 저하로 변비가 쉽게 유발된다”고 설명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갑상선염이 흔하다. 또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갑상선 수술로 갑상선 일부나 전체가 제거된 경우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병이다.

▲홍지선 원장 (사진=서울장문외과 제공)

홍지선 원장은 “하시모토병은 자가면역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상선에 대한 자가항체가 형성돼 갑상선 세포가 파괴된다. 이로 인해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만약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혈액검사를 통해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다. 혈중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T3, T4 호르몬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농도를 통해 진단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되면 갑상선호르몬의 부족 상태가 되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치료한다. 간혹 갑상선 질환으로 약을 먹으면 평생 복용해야 하는 걸로 아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주기적으로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검사하면서 복용 용량을 조절하게 된다.

홍 원장은 “약 복용 후 갑상선 염증의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나, 혈액검사에서 갑상선 기능이 잘 유지되고 갑상선항체가 음성인 경우라면 약 복용을 줄이거나 중단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중 증가, 소화불량, 변비, 피로감 같은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관련 증상은 일상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라 방치되기 쉽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갑상선클리닉 등 의료기관에서 전문의와 상담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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