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독촉에 임대료도 못내는 헬스장, 1년 이용권 팔고 폐업…1심서 집행유예

남연희 / 기사승인 : 2021-07-12 18:13:29
  • -
  • +
  • 인쇄
▲헬스장 임대료를 연체하고 대부업체로부터 채무 상환 독촉을 받는 등 운영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회원들에게 장기 이용권을 판매하고 폐업한 운영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진=DB)

헬스장 임대료를 연체하고 대부업체로부터 채무 상환 독촉을 받는 등 운영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회원들에게 장기 이용권을 판매하고 폐업한 운영자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이동욱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헬스장 운영자 A(28)씨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매달 헬스장 관리비와 임대료를 연체하는 상황에서도 30명의 회원을 속여 이용료 등을 받는 등 회원을 유치해왔다.

A씨는 회원들에게 “135만원을 내면 PT(퍼스널 트레이닝) 30회를 모두 이용하도록 해주겠다. 기간은 3개월이지만 사정이 있다면 횟수를 모두 채울 때까지 이용할 수 있다”, “29만9000원을 내면 PT가 끝난 시점부터 1년 동안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이용권을 팔았다.

A씨는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금융기관과 대부업체로부터 채무 상환 독촉을 받는 상황임에도 문제가 없는 것 처럼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이후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았고 같은 해 4월부터는 가스비도 납부하지 않아 헬스장에 온수가 끊기기도 했다.

결국 A씨는 그해 8월 회원들에게 휴가를 공지하고 코로나19 사태로 헬스장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하며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재판부는 “헬스장 사정을 알고 있음에도 회원들로부터 이용료를 편취해 죄질이 전혀 가볍지 않다”며 다만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로 처벌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집유 기간 중 또 마약 투약…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징역 2년2021.07.09
여수 율촌산단 현장 강알칼리성 침출수 검출…위해성 논란 불거져2021.07.09
'맥도날드 탈의실 몰카' 20대 직원, 징역 3년2021.07.09
12시간 직원 폭행하고 치킨까지 먹은 응급이송단 대표 '징역 18년'2021.07.09
직원 상습 폭행에 갑질까지…法 “제주대병원 교수 직위해제‧정직 처분은 정당”2021.07.08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