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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빨라진 초경·늦어진 폐경 겪는 현대 여성, ‘유방암’ 빨간불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6-25 10:34:05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 암 발생률 1위로 최근 10여년간 지속적으로 환자수가 증가해왔다. 유방암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어떤 한 가지 이유라기보다는 여러 종류의 위험 요인이 함께 작용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방암 위험 요인을 파악해 미리 유방암을 예방하고, 더불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역시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원인으로 에스트로겐 노출이 늘어나 유방암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월경 기간이 길수록 에스트로겐 노출이 늘어나는데, 현대 사회의 여성은 과거보다 초경은 빠른 반면 폐경은 더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이 지난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88년 출생아의 평균 초경 연령은 13.0세 였으나 2003년 출생아의 평균 초경 연령은 12.6세로 약 5개월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연구에서 1980년대 초 출생아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무려 1년가량 앞당겨진 결과다.

반면 한국 여성의 평균 자연 폐경 나이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2018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주간 건강과 질병’에 따르면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49.3세다. 또한 출생연도가 늦을수록 폐경시기가 늦어졌고, 5년당 폐경 나이는 약 0.73세씩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이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이로 인한 신체 변화 및 호르몬의 변화 등이 초경 및 폐경 나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한다. 폐경 전 여성의 경우 초경을 14세 이하에 경험한 여성이 16세 이상인 경우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4배나 높게 나타났고, 54세가 넘어 폐경을 경험한 여성은 48세 이하에 폐경을 경험한 여성보다 2배나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을 고려하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효신 원장 (사진=목동맘유외과 제공)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이른 초경 또는 늦은 폐경을 경험한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유방 검진을 받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의사의 조언에 따라 집에서 직접 유방을 관찰하다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짐 ▲유두 함몰 ▲유두 분비물 등의 이상증세가 발견되는 경우에는 꼭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유방암은 ▲임상 진찰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 등의 방사선 검사 ▲유방생검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이 중 흔히 맘모톰 시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진공흡인 유방생검술’은 과거의 수술적 방법과 달리 가슴에 칼을 대지 않고도 진단이 가능해 여성들의 두려움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바늘을 사용해 유방 조직 샘플을 외과적 절개 없이 추출함으로써 흉터를 최소화하고 보다 쉽고 효율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유방 생검에 관련해서 토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사 바드코리아에서 출시한 엔코(EnCor)가 널리 쓰이고 있다. 엔코는 맘모톰의 개발자인 스티브 파커 박사가 맘모톰 개발 이후 바드와의 10여년간 연구 끝에 기존 장비의 불편을 개선해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조직의 양은 많고 상대적으로 지방조직의 양은 적은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이 많은데, 엔코의 바늘은 ‘Tri-concave cutting’이라는 특수한 디자인으로 돼 있어 한국인 유방의 주된 특성인 치밀 유방에 적합하고 블리딩도 적다.

또한 엔코의 바늘은 7게이지(직경 4mm) 크기로 기존의 제품들보다 한 번에 채취할 수 있는 샘플 크기가 크다. 이에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고, 시술 시간을 단축시켰다.

목동맘유외과 전효신 원장은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방암 진단 검사법과 치료법 역시 발달해 유방암의 완치율과 생존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유방절개 생검을 해야 했던 과거와 다르게 지금은 간단한 시술을 통해 조직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유방암 조직검사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떨치고 유방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1년에 한 번은 꼭 병원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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