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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 정맥ㆍ피하주사간 효과 차이 없어
예병덕 교수 "자가 투여 피하주사 방식 유지 근거 마련"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4-08 12:37:25
▲예병덕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기자]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을 피하주사제형으로 투여해도 기존 정맥주사제형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팀이 전 세계 50개 의료기관의 활동성 염증성 장질환 환자 13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후 ▲효능 ▲안전성 ▲약동학 및 면역원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입증됐다고 8일 밝혔다.

인플릭시맙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 개발된 첫 번째 생물학제제(염증 유발 과정에 관련된 특정 물질이나 경로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물)로, 지난 20년간 염증성 장질환의 질병 경과를 호전시키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인플릭시맙은 정맥을 통해 정기적으로 투여돼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이로 인해 환자의 병원 내원 횟수와 재원 시간을 줄이면서 의료자원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피하주사 방식의 자가주사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연구팀은 활동성 염증성 장질환 환자 131명을 정맥투여군과 피하주사군으로 임의 배정해 치료 후 경과를 관찰을 시도했다.

연구는 인플릭시맙 투여 프로토콜에 따라 정맥투여군은 0, 2, 6주에 인플릭시맙을 정맥투여한 후 8주마다 정맥투여를 받았으며, 피하주사군은 0, 2주에 인플릭시맙을 정맥투여했고 6주째부터는 2주마다 피하주사제형 인플릭시맙을 투여 받았다.

관찰 결과, 22주째 두 치료군의 혈중 약물 농도를 비교했을 때, 피하주사군이 정맥투여군보다 열등하지 않았으며, 30주까지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 면역원성 측면에서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주째에 정맥투여군은 피하주사제로 전환했는데 54주까지 추적했을 때 약물 효능과 안전성, 면역원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병덕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플릭시맙을 초기에 정맥투여하고 이후에는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방식을 유지할 만한 근거와 기존의 정맥투여를 피하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하주사제형 인플릭시맙은 피하조직에 소량 투여해 투약 시간도 짧고 병원이 아닌 원하는 장소에서 주사가 가능해 환자에게 매우 편리하다”며 “특히 사람간의 접촉 빈도를 최소화하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적합한 치료 방법으로써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지인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피인용지수 17.373)’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기자(dleogus101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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