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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암 적정성평가 지표, 다학제 진료 위한 전문인력 구성 뒷받침돼야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암 적정성 평가 개선방안 최종 보고서 발표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3-03 07:09:35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

암 환자 다학제 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 지표 마련을 위해 전문인력 구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성근 교수 책임 연구진은 최근 암 적정성 평가 개선방안 연구용역 과제의 최종보고서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1년부터 5대 암(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간암)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암 적정성 평가에서 지적 받는 부분 중 하나가 결과지표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또 심각한 합병증 발생에 대한 지표가 없어 이를 보완하는 지표를 개발하고 적용코자 했다.

그간 평가지표의 변화도 있었으며 일부 평가지표에서는 괄목할만한 상향 평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변화되지 않는 지표들도 있고 평가의 의미가 보이지 않는 지표들도 있어 최신 평가내용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암환자 입장에서 치료 전‧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는 경로, 병원 선택, 적정성 평가의 효용성 등을 알아보고 암 환자, 보호자 입장에서 적정성 평가를 통해 알고자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의 암 치료 전/후 외래 방문 환자 2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현재의 병원을 선택한 주체로 본인(66.4%), 자녀(21.6%), 배우자(15.4%) 순으로 답했다. 병원을 추천 받은 경로는 지인 추천(40.2%), 원래 다른 질환으로 해당 병원에 다니던 경우(23.2%), 타 병원 의뢰(18.3%) 순이었다.

현재의 병원을 선택한 이유로는 주위의 평판과 추천이 가장 많았고(38.3%) 가까운 거리, 병원의 시설과 규모가 각각 26.6%였다. 심평원 홈페이지의 병원평가에서 정보를 얻었다는 경우는 1.7%에 불과했다.

또한 심평원의 암 적정성 평가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25.3%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중에서 95%가 해당 병원의 암 적정성 평가 등급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를 통해 암환자나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면과 암 평가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를 위한 병원 선택과 관련된 내용으로는 암 진료에 대한 의사의 평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집계됐다(56.4%). 이어서 암 진료에 대한 병원의 평판(23.7%), 병원의 규모 (8.7%), 거리(5.8%)로 답변했다. 이는 암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데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와 병원에 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 전달이 중요함을 확인시켜주는 결과이다.

진료하는 의사에 대해 가장 알고 싶은 정보는 수술을 받는 환자의 경우 수술하는 의사가 맡은 환자들의 수술 후 장기생존율(32.4%)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의사의 경력, 누적/연간 수술건수 순이었다.

한편 시술 혹은 항암치료 대상인 환자들의 경우에는 진료하는 의사의 치료 및 시술 경험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는 것이 3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해당 암의 생존율, 치료 후 합병증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는 답변 순서였다.

암 진료와 관련된 병원의 의료 서비스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관한 내용에는 치료과정에 대한 의료진의 자세한 설명(27.4%), 여러 진료과의 협진 여부(26.6%), 해당 암에 대한 치료 성적(18.3%), 전문의료진이 충분한가(14.5%) 순으로 답했다.

치료 시작 전 알고 싶은 암 치료와 관련된 정보는 재원기간(27.8%), 합병증 발생률(23.2%), 장기 생존율(16.2%), 암 수술 및 시술 사망률(14.5%) 순이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 정기 검사 등을 위한 병원 선택에 대한 질문에는 다니던 병원에 계속 다니고 싶다는 답이 71.4%로 다수를 차지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환자들이 암 진단 후 방문하는 병원과 의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기 원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를 담당할 의사의 수술경험, 치료 경험 등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어 했으며 병원의 장기 생존율 정보, 수술 후 합병증 정보, 입원 일수, 진료비 등의 정보를 원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암 환자에 대한 다학제 진료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전문 의료진의 다양한 분포가 암 치료에 있어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해주는 결과라고 했다.

또한 완치 판정 이후 병원 선택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응답은 급성기 치료를 끝내면 지역사회 병원으로 전원하여 건강관리를 받도록 하는 방법으로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의료 전달체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정책적 의견과는 차이가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오히려 지역의 인증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꾸준히 해당 병원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최초 치료가 수도권으로 편중되지 않도록 정책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암 적정성 평가 개선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동의가 이뤄진 부분은 암의 다학제 진료에 관한 부분이다. 이에 다학제 진료, 가이드라인 보유 등을 추가했다. 또한 급성기에 관련된 지표 이외에 말기암 환자들에 대한 지표가 중요하다는 점에 모두 동의했다.

다학제 진료가 필요한 경우를 좀더 세밀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으나 평가 지표로 삼는 것에는 연구진 모두가 동의했다. 세부적으로는 진료의 대상환자 설정이 좀 더 정밀하게 암종별로 정의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각 암 평가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암 적정성 평가의 대상을 향후 진단 후 수술환자로 국한하는 것에서 확장하기 위해 급성기, 관찰기, 재발 및 전이기의 3개 시기로 나눠 지표를 제안토록 했다. 특히 암 경험자로 기술되는 급성기 치료 이후의 환자 관리에 관련된 내용을 강조했다.

말기암으로 임종을 앞두게 된 경우 연명치료 중단과 관련된 제도가 정비 된 현실을 반영해 환자 본인 의사 존중을 위한 지표와 존엄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에 관련된 지표를 중, 장기 지표로 제안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모든 암평가에서 전문인력 구성여부에서 만점을 받았다. 연구진은 “이는 좀 더 강화된 지표가 적용된다고 해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한편 종합병원의 경우 병리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구성이 지속적으로 낮은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에 전문인력 구성에 이제는 암종별로 외과 분과전문의를 분리해서 평가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다학제 진료의 활성화를 위한 수가의 비현실성 문제를 짚었다. 다학제 진료수가를 산정할 수 없으므로 타 진료과목 협의진찰 여부 등을 확인해 인정하는 등의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했다.

한편 그동안의 평가는 주로 입원진료를 대상으로 이루어져 외래 진료에 대한 적정성 평가 지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만큼 적정 외래 방문, 검사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 등이 적정성평가 지표로서 추가 검토가 필요 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연구진은 "5대 암 적정성 평가에서 기존에 진행하던 평가지표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있고 종별 차이, 병원별 차이도 거의없어 보류해도 좋을 지표 등 기존 평가지표의 많은 부분을 제외했다"며 "하지만 해당 지표를 소멸시키는 것보다 향후 2-3년 후 재평가하는 방법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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