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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안전성 해소…접종 추천"
접종하면 감염되도 바이러스 배출량, 증상, 중증진행 낮아져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3-02 17:54:05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초기 우려와 달리 효능과 안전성 등 최근 연구결과로 해소되자 전문가들은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 모두 최신 기술을 이용해 우리 몸에서 일시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백신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지만 마치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온 듯 우리 몸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갖게되는 효능을 갖고 있다.

다만, 화이자 백신이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RNA라는 유전물질을 이용한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DNA라는 유전물질을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전달하는 차이를 갖고 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DNA를 실어나르는 아데노바이러스는 증식능력이 없으며, 우리 몸의 DNA에 들어가지도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백신 효능은 백신을 투여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백신이 얼마나 환자를 줄일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즉, 백신 효능이 70%라는 것은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환자가 10명 생긴다면 백신을 맞았을 때 3명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며, 백신 효능이 90%라면 백신을 통해 환자수를 10명에서 1명으로 줄일 수 있다.

박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에 65세 이상 고령자가 많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고령에서 젊은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되는 것을 확인해 코로나 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고령자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아나 청소년은 성인보다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낮고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낮아 우선 접종군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아직까지 소아청소년 연령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체계적으로 평가한 연구 결과가 없어 전 세계적으로 16세 미만에게 허가된 코로나백신은 아직 없는 상황으로 향후 소아 및 청소년 연령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과와 안전성 근거가 확보된 이후 백신 접종 여부와 대상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시험 중 횡단성 척수염이라는 드문 사례가 몇 건 발생해 부작용 우려가 있었지만 이후 백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안내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다른 백신과 유사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주사 맞은 부위에 3일 정도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발열, 오한,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이 하루, 이틀 정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화이자 백신과의 차이점은 화이자 백신은 첫 번째 접종보다 두 번째 접종 시 부작용이 더 심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첫 번째 접종할 때보다 두 번째 접종할 때 부작용이 더 가볍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은 안전성이나 백신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권고되지 않으므로 두 번 접종 모두 같은 백신으로 맞아야 한다.

특히 박 교수는 화이자 등의 백신 대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다소 높은 것에 대해 “화이자 백신의 경우 4만 명 이상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단일한 프로토콜로 체계적으로 잘 이뤄진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각각 조금씩 다른 4개의 임상시험을 묶어 진행했고, 고령층도 적게 포함됐으며, 두 차례의 투여 간격과 용량이 제각각이어서 백신 효능이 들쑥날쑥 하고 일관적이지 못해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후속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연구진이 두 번 맞는 백신의 투여간격이 멀수록 효과가 더 좋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6주 간격보다는 12주 간격으로 투여했을 때 백신 효과가 82%까지 증가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증상이 없는 감염과 전파를 막지 못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최근 연구에서 백신을 맞으면 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량과 배출기간을 줄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박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환자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감염의 전파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대상이 다른 것에 대해 박 교수는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모두 접종 적응증이 다르지 않으며, 이는 백신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접종대상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백신의 장단점과 특성이 고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은 효과가 좋지만, 영하 70도라는 초저온에서 보관을 해야해 보관·투여장소가 제한되는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가 좀 떨어지고 고령층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지만 일반 냉장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특징과 장단점을 고려해 접종 병원과 대상을 선정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와 관련해 박 교수는 “화이자 백신 효능은 95%로 매우 좋은 성적을 보였고 RNA 백신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백신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작년 중간결과에서 70%의 백신 효능을 보였으나 최근 연구에서 백신 투여 간격을 3개월로 늘렸을 때 82%까지 효능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됐다”며 “독감 백신 효율이 50% 내외인 것을 고려할 때 두 백신 모두 효과 측면에서 뛰어난 백신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조금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신부와 암 환자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박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시 임산부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암 환자는 중증 진행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임신부와 암 환자에 대한 백신 안전성의 자료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거나 당뇨, 비만 등 다른 기저질환이 있다면 백신 접종에 대해서 담당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박 교수는 “현재의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이 크게 우려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면역 저하상태에서 백신을 맞았을 때 충분한 면역반응이 유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항암치료 중인 환자는 백신을 접종해도 안심하지 말고 마스크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하며, 암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이나 가족들도 백신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이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 박 교수는 “백신 2차 접종 후 1주까지는 면역 형성이 불완전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으며, 설사 2차 접종 후 1주가 지나도 백신 효능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려 증상이 혹은 무증상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감염이 되면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증상이 가볍고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낮아지며 바이러스 배출도 적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도 줄어든다”고 백신 접종을 추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박 교수는 “바이러스 변종이 생기면 변이 정도에 따라서 특정 백신에 대한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가벼운 감염증을 막는 데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능이 74.6%로 유지돼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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