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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마트, 건기식 진출하려다 의약계 반발에 진퇴양난
이마트, 노파머시(no pharmacy) 상표권 출원
약사회 "출원 취소하고 즉각 사과해야"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2-26 07:08:20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유통 공룡 이마트가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위한 노파머시(no pharmacy)라는 상표권 출원에 나섰다가 약사사회에 반발을 얻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7일 ‘노파머시(no pharmacy)'에 대한 상표 5건 출원을 마쳤다.

상표권을 사용하는 상품 목록을 보면 건강기능식품, 건강관리용 약제, 단백질 식이보충제, 당뇨병 환자용 식품, 영양보충드링크믹스, 비타민 및 미네랄보충제를 비롯해 가공한 곡물, 조리된 과일 등이 포함됐으며 비만치료 및 예방용 약제, 비처방 의약품 등이라고 표기돼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마트가 납품 업체들의 브랜드를 잠식하고 있는 '노브랜드' 영업 방식은 대형 유통 업체의 횡포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러한 영업 전술이 이제는 전국 약국과 약사를 우롱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노파머시’는 전국의 약국 및 약사를 부정하는 명칭이라는 점을 국내 대형 유통기업인 이마트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마트는 상표 출원을 즉각 취하하고 즉각적인 사과와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대한약사회는 전국 2만3000 약국에 노! 이마트(NO! emart) 포스터를 게시하고 불매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 같이 약사사회 반감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 24일 상황 해결을 위해 대한약사회와 이마트가 만나 실무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파머시’는 약사와 약사단체를 부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아직 건강기능식품 사업관련 계획도 구체화된 것이 없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상표권 확보차원에서 ‘노파머시’라는 상표출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건시식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4조6699억원)보다 6.6% 신장한 4조9805억원이며 건기식 인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해 추천·판매하는 서비스가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 형태로 허용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모노랩스와 손잡고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아이엠'을 선보이고 성수점에 1호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아이엠은 개인마다 다른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만을 조합하고 이를 간편히 섭취할 수 있도록 1회 섭취량을 한 팩씩 개별 포장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올해 6개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이마트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사업 진행은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자체브랜드(PB)상품인 노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첫 흑자를 내는 쾌거를 이루며 PB 상품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건기식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건기식 사업 진출에 나서는 것이 서로에게 자극이 될 수 있지만 유통사의 자체 브랜드 상품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는 등 다른 건기식 제품들이 소외될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에 대한 약사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약사회는 이마트의 ‘노파머시’ 상표 출원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어 1인 시위까지 펼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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