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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한약사회 “약사 90.2%, 잘못된 한약제제 복약지도”
어린이 복용 안전성 여부도 모르는 약사도 나와
한약사회, 약국 표본조사 자료 국회·복지부에 제출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2-26 07:08:20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약국에서 판매하는 쌍화탕 등 한약제제에 대한 약사의 복약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약사회가 이원화 당위성 확보를 위해 약국 표본조사 자료를 국회와 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약국 표본조사는 지난번 대한약사회의 한약사 개설약국 전수조사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약사의 한약제제 취급 및 복약지도 실태에 중점을 둬 조사원이 직접 약국에 방문해 특정 한약제제를 구입하면서 기본적인 복약지도를 문의하는 방식으로 실태조사가 진행됐다.

조사결과, 한약제제를 식품과 혼동해 판매하거나 처방구성 오인, 다른 처방의 한약제제를 판매하는 경우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2%의 약사가 한약제제를 취급하면서 잘못된 복약지도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한약사회는 밝혔다.

본 기자 역시 약국 개인적으로 6곳을 돌아다니며 피로회복에 좋은 쌍화탕에 대해 구매를 시도하면서 쌍화탕 복용시 주의사항에 대해 문의한 결과, 약사 대다수가 한약제제에 어떤 주의사항이 기재돼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머니께서 위가 허하신지 식욕이 없으시고 많이 피로하신 것 같아 쌍화탕을 구매하려고 한다”는 문의에 대해 아무런 질문이나 조언 없이 쌍화탕을 내주는 경우가 6곳 중 5곳으로 대다수였고, 심지어 쌍화탕이 없으니 갈근탕을 소개시켜주는 약사도 있었다.

문제는 쌍화탕 복용시 주의사항에 현저하게 위장이 허약한 환자 또는 식욕부진, 구역, 구토의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복용 전에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한약사와 상의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갈근탕 역시 쌍화탕과 동일하게 현저히 위장이 허약하거나 식욕부진, 구역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의사와 약사 등으로부터 상의하도록 돼 있으며, 식약처 분류에 따르면 해열·진통·소염제로 분류돼 있다.

더욱이 쌍화탕을 구매하면서 초등학생 등 어린이 대한 복용 가능 여부를 문의하자 6곳 중 2곳을 제외한 약사들로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등록돼 있는 쌍화탕 복용 관련 주의사항에 따르면 ‘어린이에 대한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사용경험이 적다)’고 안내하며 복용 전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한약사와 상의하도록 규정돼 있다.

저장상의 주의사항에도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와 같이 한약사회 조사처럼 어렵지 않게 한약제제의 주의사항 등 복약지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확인이 되고 있는 만큼 약사의 잘못된 한약제제 복용 지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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