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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허리 건강 ‘적신호’…병원 치료 필요한 허리통증 원인과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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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 : 2021-02-24 10:19: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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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됐다.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학생은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며 집콕 라이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음은 한결 편하지만 한편으로 우리 신체 건강, 특히 ‘허리’의 건강은 마냥 청신호를 띄지 않는다.
학교나 직장과 다르게 집은 편안한 공간이기 때문에 자세도 또한 흐트러질 수 있다. 또한 전문적인 사무용 가구가 아니기 때문에 쿠션감이 있는 편한 의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세를 흐트러지게 하고, 장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된다.
허리 건강 중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은 ‘허리디스크’다. 과거에는 척추 관련 질환이 노화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층에게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흔한 원인으로는 역학적 요통, 즉 근육통이다. 근막 통증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한 경우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허리 염좌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소염제를 복용하며 물리치료 등을 통해서 충분히 개선을 해볼 수 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이 되지만, 이러한 근육통은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허리 통증의 원인은 퇴행성 척추 관절염과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이다. 퇴행성 척추관절염의 경우 노화로 인해서 척추의 관절이 닳아 척추의 뼈들이 튀어나오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 즉 뼈와 뼈 사이에 존재하는 말랑한 디스크가 터지는 등 손상되어서 신경을 압박해 극심한 허리 통증을 야기한다.
이와 더불어서 3대 척추질환으로 불리우는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척추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점점 좁아지면서 협착이 돼 신경을 누르게 되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다양한 통증과 증상을 보인다.
염좌를 제외한 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은 허리 부근의 통증 외에도 하지 감각 저하, 다리저림 및 방사통, 하지 근력 저하 등을 야기한다. 허리에서부터 신경이 이어지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예방을 해야 한다. 척추는 부드러운 S자 형태일 때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에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려 허리에 무리가 가게 하는 동작 등은 디스크의 퇴행에 영향을 미친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경우에도 항상 곧은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수그리는 자세는 금물이며, 최소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허리를 유연하게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허리통증이 있는 환자들은 걸음걸이에도 신경 써야 한다. 허리가 아프면 무의식적으로 몸을 앞으로 숙이고 걷거나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오리걸음으로 뒤뚱거리게 된다. 이것은 허리에 오히려 무리를 가하는 자세이므로 가볍게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반듯하게 유지하며 걷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이에 대해 연세 본 병원 신경외과 문병진 원장은 “통증이 나타나게 되면 만성으로 이어지기 전 치료해야 하므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종합적인 검사를 마친 후 적절한 치료를 받고, 문제가 있다면 시술이나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검사를 기반으로 꾸준한 치료를 진행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허리 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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