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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36세 아내 오진으로 사망’ 국민청원…중앙대병원 “정상적인 진료 시행”
병원 “‘혈액암’으로 표준진료지침에 따라 진료”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2-23 07:05:14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한 대학병원의 오진으로 아내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논란이다. 이에 해당 병원 측은 해당 “오진이 아니었으며 정상적인 진료와 치료를 했다”는 입장이다.

사망한 36세 여성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36세 아내가 대학병원의 오진으로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한 아내는 4월쯤 갑자기 얼굴과 온몸이 부어 병원에서 약 3주간 입원 검사를 받았으며 해당 병원 혈액내과 A교수로부터 혈액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청원인은 “아내는 같은 해 5월부터 1, 2차 항암주사를 맞았지만 별로 차도가 없었다”며 “그러나 A교수는 좋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신약 항암주사를 추천했다. 단 보험이 안되는 항암주사라며 약 1회 600만원 정도 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A교수는 회당 600만원의 신약 항암주사를 2회 맞게 한 후 조금 좋아졌으니 그 고가의 주사로 계속 항암을 하자고 했다. 그리고 다시 2회 항암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내의 몸무게는 37㎏까지 빠지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까지 왔다”며 “그 사이 신약 항암주사 4회 비용은 약 2400만원에 달했다”고 호소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10월 말쯤 다른 병원 혈액내과를 방문했다.

청원인은 “새로 입원한 병원에서는 혈액암이 아닌 만성 활동성 EB바이러스 감염증 및 거대 세포바이러스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진은 기존 항암치료 또는 어떤 이유로 인해 온몸 면역력이 깨져 치료 방법이 없다고 했다"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 꼴 같다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내는 오진으로 인한 항암치료로 오히려 몸을 다 망가뜨려 더는 추가적인 치료를 하기 어려운 몸 상태가 돼 버린 것”이라며 “첫 병원에서 제대로 진단만 했어도 걸어 다닐 정도의 몸 상태에서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떤 이유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제왕절개 때 감염된 것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며 “암이 아닌데 암이라고 진단해 아내는 몸에서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신약 항암치료로 몸이 만신창이가 된 채 바이러스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대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병원으로 알려진 중앙대학교병원은 해명에 나섰다.

중앙대병원은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유가족의 해당 주장에 대해 본원 의료진은 당시 환자의 경우 정확한 검사를 통해 국제보건기구 WHO 분류에 따라 ‘악성림프종(혈액암)’으로 명확히 진단됐으며, 이후 표준 진료 지침에 따라 정상적인 진료 및 치료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의료 현실에서는 의사가 검증 혹은 승인되지 않은 약을 마음대로 쓸 수 없다”며 “본원 의료진은 치료기간 내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승인 받은 약제 조합만을 투여했으며, 마지막에 사용한 고가약제 역시 임상시험약이 아니라 해당 림프종 치료에 승인받은 항암치료제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항암치료제는 아직 국민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약이지만 이미 많은 림프종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환자분과 동일한 질병이면서 치료가 잘되지 않는 경우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고가의 약이지만 그래도 치료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을 가족보호자 측에 설명을 드리고 사전 동의하에 투여한 약제”라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병원 의료진은 젊은 환자분이 오랜 기간 힘든 투병을 하는데 안타까워하며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지만 더 좋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에 임하여 환자분이 쾌차하시기를 기대했다”며 “그렇게 되지 못한 점에 대해 본원과 의료진들도 안타까운 마음이 크며, 유가족 분들의 슬픔과 고통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원 의료진은 의학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잘못된 치료를 시행한 것이 없다”며 “부디 이번 사안의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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