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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코로나 집단감염 200명 넘은 순천향대병원 간호사의 호소
병원의 허술한 대응 폭로…“간호사들이 인력부족 메워”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2-22 15:50:04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200명을 넘긴 가운데 병원측의 허술한 방역과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의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방역과 대응이 허술하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21일 게재됐다.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의한 원내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병원측이 기존 간호사 인력만으로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자신을 순천향대학교 병원 간호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음압시설이나 감염관리 지침이 준비되지 않은 무방비 상태에서 간호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에 던져지고 있다”며 “지원인력에서 확진이 나올 경우 그 빈자리는 다시 다른 병동에 근무하고 있던 간호사들로 채워지는 이 끔찍한 무한 반복은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간호사들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9시간 근무 내내 4종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화장실도 가지 못한다”고 말하며 “자가격리에 들어간 의사나 보조인력들 대신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되지 못한 간호사들이 그들의 업무까지 떠안아 모든 처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 19일 병원이 각 부서의 바닥과 천장은 부서원(간호사) 중심으로 락스 소독을 시행하고 손걸레를 이용해 ‘집안 거실 닦듯이’ 청소하라는 공지를 내렸다고 밝히며 전문 방역업체가 아닌 원내 인력들이 청소를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병원 측의 허술한 방역과 대응방식 또한 언급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할 때 병원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병원 출입을 통제하게 하고, 직원들은 전수조사 검사 후 음성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는 등 병원측이 원내 감염 확산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래는 안전하다며 외래환자를 계속 받던 병원도 결국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외래 구역의 선제적 방역 조치 결정을 내렸다는 언론 플레이, 보여주기 식의 뒤늦은 강경 대응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2일 0시 기준 순천향대병원 관련 코로나19 접촉자 추적관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18명이다. 같은 날 병원은 코로나19의 확산 차단과 환자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임시 중단했던 외래와 응급실의 진료를 재개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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