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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손소독제 34개 중 33개서 독성물질 메탄올 검출
유·소아들에게 영향 미칠 가능성 있어…손소독제 메탄올 함량 기준 마련 필요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2-10 07:35:29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던 손소독제 제품 중 대다수에서 ‘독성물질’ 메탄올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을지대학교 보건환경안전학과 고영림 교수 등 연구진은 시중에 유통 중인 손소독제 34종을 구매해 성분 분석한 결과, 33개 제품에서 메탄올이 확인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해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개제했다.

작년 9월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안전한 손소독제 사용을 위한 질의 응답’에 따르면 메탄올은 손소독제에 허용되지 않는 성분이다. 식약처는 메탄올에 노출되는 경우, 메스꺼움, 구토, 두통, 실명, 발작, 혼수상태, 신경계에 영구적인 손상 및 사망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메탄올이 손소독제에 함유돼있을 경우 이를 통한 메탄올의 직접적인 경구 섭취 및 경피 흡수가 가능하다. 메탄올의 강한 휘발성으로 인해 실내공간에 높은 농도를 유지할 경우 쉽게 흡입될 우려도 있다.

연구 결과 손소독제 34개 제품 중 33개의 제품에서 메탄올 성분이 확인됐다.

또한 식약처의 물티슈 내 메탄올 함량 기준치인 20ppm이 넘는 메탄올이 검출된 제품은 14개로 집계됐다. 메탄올 농도가 가장 높은 제품의 경우 기준치의 28배가 넘는 567.02ppm이 나왔다. 연구진이 이번 분석 결과를 물티슈 기준치와 비교한 것은 국내에 손소독제 메탄올 함량에 대한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메탄올이 검출된 모든 제품에서 함량은 1% 미만으로 나타나 이번 손소독제에서 검출된 메탄올은 업체들이 에탄올 대신 고의로 넣은 것이 아니라 제조공정에서 생긴 불순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같은 좁은 공간에서 손소독제를 반복적으로 수십회 사용할 경우 미국 정부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ACGIH)의 단시간 노출허용기준(STEL)인 250ppm의 10% 정도의 메탄올에 노출된다고 밝혔다. 이는 체중이 적고 호흡량이 많은 유·소아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한 양이며, 장기적인 노출에 의한 만성영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메탄올이 포함된 손소독제가 가진 위험성을 모르고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이번 연구의 취지를 밝히며 손소독제에 비의도적으로 메탄올이 함유되지 않도록 제조업체가 철저한 원료 관리할 것을 당부하고, 손소독제의 메탄올 함량 기준 마련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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