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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장내 미생물, 파킨슨병 예측하는 열쇠 될까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2-09 07:07:16
▲ 파킨슨병 환자들에서 지방과 지방산 대사가 두드러지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파킨슨병 발병이 장내 미생물 조성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반 안델 연구소(Van Andel Institute) 연구팀이 저널 ‘물질대사(Metabolites)’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들과 건강한 사람들의 조직을 채취해 비교한 결과 파킨슨병이 발병하면 장내 미생물의 지방 분해 능력이 감소해 쓸개즙 생성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장내 미생물의 다양한 역할들이 새로 밝혀지면서 관련된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장내 미생물은 다양한 영양소의 분해 및 흡수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세로토닌(serotonin)등의 신경물질 생성에도 관여하며 인체의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들과 파킨슨병 환자들로부터 체내 쓸개즙의 생산과 배출에 관여하는 충수돌기(appendix), 회장(ileum), 간 조직 샘플을 수집했다.

건강한 사람들과 파킨슨병 환자들의 맹장에서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들의 경우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펩토스트렙토코쿠스(Peptostreptococcaceae), 라크노스피로세(Lachnospiraceae), 버크홀레디아(Burkholderiales)에 속하는 세균들이 더 높은 비율로 존재하고, 기타 여러 미생물들의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크홀레디아의 경우 쓸개즙의 이차 생성에 관여하는 주요 효소를 조절하는 역할이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 뇌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다.

장내 미생물 분석결과에 기반해 충수돌기 및 회장의 미생물 물질대사를 분석한 결과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파킨슨병 환자들에서 지방과 지방산 대사가 떨어진 것이다.

파킨슨병 환자들과 건강한 사람들의 쓸개즙을 채취해 비교한 결과 환자들에게서 이차성 쓸개즙에 해당하는 리토콜산(lithocholic acid), 디옥시콜산(deoxycholic acid)이 각각 18.7배, 5.6배 높았다. 이들은 농도가 높아지면 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물질들이다.

연구팀은 “장 건강과 뇌 건강이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것이 점점 더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결과는 파킨슨병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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