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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코로나 블루에 정신과 찾는 환자 늘었다…20대 女 ↑
불안장애 상담, 지난해 상반기 1만8931건…전년比 44.8%↑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1-27 07:06:01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지난해 2월 대구에서 20~30대 '정신 및 행동장애(F코드)' 진료 환자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간행물 ‘고령화리뷰’에 실린 '연령대별 정신질환 발생 추이와 시사점: 코로나19의 잠재위험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10~’19년) 사이 ‘정신 및 행동장애(F코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연 평균 6.2% 증가했다.

동기간 중 F코드 진료인원 중 남성은 2015년 106만명에서 2019년 133만명으로 연평균 5.9%의 증가율을, 여성은 2015년 157만명에서 2019년 201만명으로 연 평균 6.5%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여성의 증가율이 더 높았으며, 2019년 기준 F코드 진료를 받은 사람 중 여성의 비중은 60.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남성 진료자가 ▲20대(12.1%) ▲70세 이상(8.7%) ▲60대(6.1%) ▲30대(5.9%) 순으로, 여성 진료자는 ▲20대(13.6%) ▲10대(9.8%) ▲70세 이상(8.5%) ▲60대 (7.0%) 순으로 나타나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인원 중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의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여성의 경우 남성(3.6)와 달리 10대의 증가폭이 눈에 띄게 높았다.

청년·여성·고령층 정신과 진료인원 증가 요인으로는 ▲학업·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인 치매 증가 등에 기인하고 있었다.

특히, 청년층은 취업에 따른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여성은 소득·교육·고용 등 사회·경제적 수준이 정신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연령층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노동생산력 감소 ▲은퇴 등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 변화 ▲인간관계 축소 등이 있었다.

성별·연령대별 다빈도 질환의 경우, 남성의 전 생애기간 중 다빈도 정신질환은 기타 불안장애(F41), 우울에피소드(F32), 비기질성 수면장애(F51),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F0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유아기와 청소년기(20세 미만)의 다빈도 정신질환으로는 ▲운동 과다장애(F90) ▲말하기와 언어의 특정 발달장애(F80) ▲우울에피소드(F32) 등으로 집계됐다. 운동 과다장애에는 과활동성 주의력 결팝장애(ADHD)가 포함됐다.

20대부터 60대에 걸쳐서는 ▲우울에피소드(F32) ▲기타 불안장애(F41) 등의 발병 빈도가 높았으며, 특히 청년층 및 근로기간 중에는 상기 질환 이외에도 ▲비기질성 수면장애(F51)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및 적응장애(F43) 등도 다빈도 질환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다빈도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F00) ▲뇌손상·뇌기능이상 및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F06) ▲기타 불안장애(F41) 등의 순으로 기록됐다.

여성의 다빈도 정신질환은 우울증(F32), 불안장애(F41), 치매(F00) 등의 순으로 남성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또한, 여성은 남성과 달리 10대 이후부터 우울에피소드(F32)와 기타 불안장애(F41)가 다빈도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해당 질환은 60대까지 다빈도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0세 이상 여성의 다빈도 질환은 ▲치매(F00) ▲뇌손상·뇌기능 이상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F06) ▲우울에피소드(F32) 순으로, 남성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특히, 고령층에서 불안장애 환자가 많고 증가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자신의 노후를 대비하지 못했을 경우 현실을 직면하면서 불안이 증가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며, 이 같은 경제적 요인 외에도 신체적 건강이 상실됐을 때 돌봐줄 사람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던 2월(대구 신천지집단감염)의 경우, 증가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신 및 행동장애(F코드)’ 진료인원 증가율은 2월 기준 여성이 9.86%로 남성 8.54%보다 높았으며, 진료인원 증가율은 20대(남성 13.7%, 여성 21.7%)와 30대(남성 12.3%, 여성 13.0%)가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불안장애 상담 건수는 ’20년 상반기 기준 1만8931건으로 ’19년에 전체 실적 1만3067건 대비 44.8% 증가했다.

이 같은 정신질환 진료인원 증가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중 타 진료과목의 의료이용량 감소현상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실제로 의원급 진료과목 중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의 의료이용(내원일수)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정신건강의학과(9.9%)와 피부과(0.8%)만이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마스크 착용 등으로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이 감소했고, 경증환자나 유아(10세 미만)의 의료이용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수면장애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 진료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고립감(Social Isolation)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 ▲경제상황 악화 등이 개인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신과 진료인원의 증가 추세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보험연구원은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재택근무, 모임 취소 등이 보편화되면서 과거보다 외부인과의 교류가 크게 줄어들어 고립감과 외로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스트레스, 무기력감, 우울감, 수면장애 등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 같은 현상은 독거노인의 정신건강 수준에 대한 연구결과로 추론이 가능한데, 독거노인은 일반 노인들보다 인구·사회학적으로 더욱 취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가족으로부터의 정서적 지지(Emotional Support)가 약하며,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가 협소해 우울수준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 평소와는 가벼운 증상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경우가 사례가늘고 있으며, 이 같은 건강염려증은 건강취약계층인 고령층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신 및 행동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은 2030년 8조6000억원에 달하고, ▲근골격계질환 ▲당뇨병 ▲비감염성질환 ▲심혈관질환 ▲암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등에 이어 7번째로 질병 부담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정신질환과 만성질환을 동시에 보유한 경우가 빈번해 이들의 의료이용 및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험연구원은 “정신질환의 사회적 비용, 복합질환 위험 등을 감안할 때, 생애주기별 다빈도 정신질환 발병을 고려해 사전 예방,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접촉 어려움을 감안할 때, 디지털 사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온라인이나 앱을 통한 적극적인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때 민간영역의 건강관리서비스 활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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