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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노년기 악몽 빈번시 일반인比 우울증 위험 4.4배 높아
높은 스트레스와 자살충동 등 생각할 가능성도 3배 높다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1-25 13:48:40
▲신철·서수연 교수 (사진= 고대 안산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사별 경험 또는 소득 낮을수록 악몽 꾸는 횟수가 더 잦으며, 이로 인해 우울증과 자살충동 등 정신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최대 4.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 연구팀과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년기에 꾸는 악몽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공동연구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악몽(惡夢)은 강하고도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기분 나쁜 꿈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사람은 1년에 1회 혹은 그 이하로 꾸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연구팀이 한국인유전체조사사업 중 안산코호트에 참여하고 있는 50대부터 80대까지의 성인남녀 2940명을 대상으로 악몽과 정신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심각한 악몽을 꾸는 사람은 대상자 중 약 2.7%, 70세 이상에서는 6.3%로 집계됐다.

그중 사별을 경험했거나 무직 또는 소득이 낮을수록 악몽을 꾸는 횟수가 더 잦았으며, 이렇게 노년기에 악몽을 빈번하게 꾸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의 위험은 4.4배, 높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가 3.2배, 자살충동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가능성이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는 “노년이 되면 수면구조와 패턴이 변하고, 수면 중에 꿈을 꾸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과격하게 움직이는 렘(REM)수면 행동장애와 같은 수면장애가 증가한다”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노년기 악몽 또한 가볍기 여기지 말고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는 “우울을 비롯한 여러 심리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이 강력한 만큼, 악몽을 단순히 깨고 나면 괜찮은 ‘무서운 꿈’으로 치부한 것이 아니라 정신건강이 취약해졌음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년기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 만큼 주변 어르신 중에 악몽을 자주 꾸는 분이 있다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악몽장애(nightmare disorder)를 비롯한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해외저명 학술지인 ‘수면 의학(Sleep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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