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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각 증상 없는 ‘후방십자인대파열’, 방치하면 관절염 위험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1-22 14:56:39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무릎 내부에는 전방과 후방십자인대가 ‘X’지 형태로 교차돼 있어, 정강이뼈가 앞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십자인대파열은 주로 전방십자인대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방십자가 파열되면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파열이 되면 바로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후방십자인대는 무릎 뒤쪽 깊은 곳에 위치하고 활액막에 쌓여 있기 때문에 파열되더라도 전방십자인대와 같이 ‘뚝’하는 파열음이 잘 들리지 않고, 피가 밖으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무릎이 부어 오르는 것을 못 느끼거나 멍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마디세상병원 조율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비율은 전방십자인대보다 약 30배 정도 비율이 적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위험 할 수 있다”며 “실제 운동선수들도 경기 중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이후 끝까지 경기를 뛰고 올 정도로 특징적인 증상이 없다. 또 후방십자인대 파열 후 환자가 스스로 무릎의 불안정을 잘 느끼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율 원장 (사진=마디세상병원 제공)


후방십자인대는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후방에서 무릎의 중심점 역할을 하며, 무릎을 30~90도 구부렸을 때 경골(정강이뼈)이 뒤로 밀리는 것을 막아준다. 파열된 후방십자인대를 방치하면 무릎 안쪽과 앞쪽 연골이 손상될 수 있고 심하면 퇴행성 관절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후방불안정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사고나 운동 중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후방십자인대파열은 자동차 사고와 같이 강한 외부 힘이 무릎관절 앞에 가해져 경골(종아리뼈)가 뒤로 밀릴 때 발생한다.

또 축구, 농구, 스키와 같이 바닥이 평평한데 미끄러운 상황에서 운동을 할 때 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할 수 있는데, 만약 운동 중 무릎을 과하게 구부린 상태에서 발목까지 쭉 펴지면서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후방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후방십자인대파열의 최종 진단을 위해서는 MRI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객관적인 불안정성 확인을 위해서 ‘무릎 후방 전위 검사’를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무릎 후방 전위 검사에서 경골(종아리뼈)이 뒤로 10mm이하로 밀린다면 깁스를 착용해 경골이 뒤로 밀리지 않게 고정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만약 후방 전위 검사에서 경골이 10mm이상 밀리거나 정밀 검사에서 연골이나 다른 인대 손상이 발견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후방십자인대는 굵기가 굵고 무릎의 중심점이기 때문에 힘을 많이 받는 곳이다. 따라서 후방십자인대 파열 시 재활은 천천히, 오래 고정하는 게 중요하다. 일상생활을 할 때도 다리가 ‘ㄱ’자로 굽지 않게 주의를 해야 하는데,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엎드려 있을 때 다리를 쭉 펴고 있는 것이 좋다.

다리를 쭉 펴고 있더라도 무릎의 앞, 뒤쪽이 바닥과 떨어져 있으면 후방십자인대에 많은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다리를 턱에 기댄다거나 엎드릴 때 다리가 침대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 또 신발을 벗을 때 서서 발 뒤꿈치를 이용하면 다리가 ‘ㄱ’자로 굽어지기 지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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