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겐 치료, 유방암에 효과

▲ 안드로겐 치료법이 유방암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DB)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안드로겐 치료법이 유방암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대학교 연구팀은 안드로겐 수용체 활성 약제가 유방암 쥐 모델에서 암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 학술지 ‘Nature Medicine’에 발표했다.

안드로겐 치료법은 수십 년 된 치료법으로, 이득보다 해가 더 많다고 여겨져 사용되지 않고 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뜻하는 ‘ER’ 양성 유방암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암세포의 성장인자 역할을 하며 대부분의 유방암은 ER 양성이다.

그래서 에스트로겐의 수치를 감소시키기 위한 호르몬 치료법이 쓰이고 있다.

안드로겐 치료는 20세기 전반기에 시행됐었는데 안드로겐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뒤 의사들이 치료법 사용을 중단했다.

연구팀은 안드로겐 수용체 활성화가 다양한 종류의 유방암에 대해 ‘강력한’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심지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억제제, CDK4/6 억제제 같은 ‘전통적인’ 치료에 저항성이 있는 경우에도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한 통찰력이 ER 양성 유방암에서 안드로겐 수용체의 역할에 관한 혼란을 명확히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를 새로운 유방암 내분비 치료의 임상시험으로 전환하고자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안드로겐 수용체를 ‘ER 양성 유방암의 종양억제자’로 묘사했다.

연구팀은 “안드로겐 수용체 자극 약제가 기존의 표준치료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실험적 근거를 제공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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