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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가습기살균제 연구책임자 “증언 원래 발언 취지와 다르게 인용”
“연구결과 선별적으로 선택”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1-20 07:08:37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최근 CMIT/MIT가 주원료인 가습기살균제와 관련한 재판에서 제조·판매 책임자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가운데 판결에서의 연구책임자의 증언이 원래 발언 취지와는 다르게 인용되거나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선별적으로 선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안전성평가연구소 이규홍 박사는 19일 “연구책임자인 제 증언이 원래 발언 취지와 다르게 인용되거나 여러가지 연구결과를 선별적으로 선택한 것 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1심 법원은 지난 12일 CMIT/MIT가 주원료인 가습기살균제와 관련한 재판에서 모두 무죄로 판결했다. CMIT/MIT 성분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이 사건 폐질환 및 천식 발생 혹은 악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규홍 박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판결문에서는 여러부분에서 특정 시험들을 언급하면서 CMIT/MIT가 폐 내 염증 및 섬유화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며 저도 CMIT·MIT는 PHMG와 달리 폐섬유화 관련이 없다고 보는게 맞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문과 증언의 전후를 빼고 저의 이 증언 부분만 따서 이야기 한다면, 이를 읽는 누구나 제가 ‘물질과 폐섬유화의 관계가 없다’ 말한다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러나 이 심문은 해당 연구결과로 한정해서 인과관계가 성립하는가 하는 것이었고, 해당 연구결과로만은 관련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취지로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렇게 특정 시험에 한정하여 인과성을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특정 발언만을 한정하여 인과성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천식과 관련하여서도 CMIT/MIT가 인간에게 천식을 유발 또는 기 유발돼 있는 천식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자들은 통상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며 “이는 현재 정설로 얘기하고 있는 가설은 그것이 깨질때까지는 정설로 받아들여지며 항상 그 가설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마우스모델에 대한 한계를 이야기했다. 이는 사람천식과 동물에서 나타난 천식 유사증상이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였다”며 “마우스 모델로는 사람 천식을 전혀 설명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도 내 점적 시험의 한계점을 이야기했다. 이는 기도를 통해 들어가므로 상기도의 영향을 보지 못하고, 투여용량을 흡입경로와 정확히 비교하기가 어렵다는 의미였다”며 “결코 기도 내 점적 투여로 물질이 폐손상 및 천식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낼 수 없다는 취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만약 질문을 ‘마우스실험을 가지고 사람에게서 천식이 일어난 것을 100% 증명할 수 있는가’라고 하지 않고 ‘실험결과로 CMIT·MIT가 마우스에서 천식 유사증상을 일으켰는가라고 한다면 '분명히 그러하다'고 증언했을 것”이라고 했다.

판결문에서는 전문가들이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실험결과를 가지고 CMIT/MIT 성분과 이 사건 폐질환에 따른 사망 내지 상해 혹은 천식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지는 못했다’라고 적시하고 있다.

이에 이 박사는 “어느 하나의 실험결과로 인과성을 얻어온 것이 아닙니다. 이를 하나씩 분해해 특정 실험결과 하나로 한정하여 분명한 인과성을 주장할 수 있느냐라고 심문하고 이를 단정적으로 증언하지 못한다고 해 판단에 배제하는 것은 과학적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판단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CMIT/MIT 연구 결과들도 한가지 한가지를 모아 과연 인과성이 있겠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그것이 과학적인 것”이라며 “조각조각 분해해 완결성을 부정하고 배제하는 방식으로 과학적인 사실을 이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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