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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고난도 미세혈관 수술, 중증 림프부종 환자서도 효과 입증
0.2-0.6㎜ 림프관과 정맥 잇는 림프정맥문합술, 중증 다리 림프부종환자 평균 14% 부종 감소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1-18 14:59:51
▲홍준표 교수가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암 수술을 할 때 더 이상의 전이를 막기 위해 암 세포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제거한다. 이런 경우 림프절이 손상돼 수술 후 팔, 다리가 심하게 붓고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림프부종으로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진행이 쉽고 중증 환자가 많은 다리 림프부종의 경우 증상 초기에 적용했던 재활치료와 림프정맥문합술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웠지만, 손상된 림프관을 정맥에 이어 림프액 순환을 도와주는 고난도 미세혈관 수술이 중증의 하지 림프부종 환자에서도 효과가 입증되면서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박창식 교수,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팀이 림프관 기능이 남아있는 2기 후반에서 3기의 중증 하지 림프부종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환자 전원에서 하지 림프부종의 부피가 평균 14% 감소했고, 3개월 후 15.2%, 6개월 후 15.5% 감소했다.

또한 한 쪽 다리에만 림프부종이 있는 환자 34명 중 림프정맥문합술 후 림프부종의 부피가 정상측과 비교했을 때 10-20% 범위로 초과된 환자가 16명, 10% 미만 초과 환자 11명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약 80%의 환자에서 림프부종의 부피가 크게 감소해 중증 림프부종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림프부종 부위에 생기는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인 봉와직염은 수술 전 다리 림프부종에서 연간 평균 0.84건이 발생했지만, 수술 후에는 연간 평균 0.07건으로 봉와직염 발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감염이 뚜렷하게 줄었다.

초창기 림프부종 치료 방법은 물리치료와 압박치료 중심이었으며, 림프관을 정맥에 연결해주는 림프정맥문합술은 15년 전부터 주요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림프정맥문합술은 부종 초기에 주로 적용했으며, 2기 후반이나 3기의 중증 림프부종 환자는 림프관의 기능이 소실돼 치료 방법으로 적용이 어려웠다.

기존의 중증 림프부종 치료법으로 적용했던 지방흡입은 다시 부종이 재발할 때 마다 수술을 해야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림프정맥문합술이 중증의 림프부종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중증 림프부종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꿨다는데 의미가 있다.

림프부종 환자의 절반 정도는 시간이 흘러도 호전되지 않고 평생 고통을 안고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림프부종의 심각 정도는 수술 전 초음파 및 림프관 조영술로 남아있는 림프관 확인을 통해 1기, 2기, 3기 단계별로 림프부종 중증도 분류가 가능하다.

림프정맥문합술은 0.2-0.6㎜ 정도의 가느다란 혈관에 진행하기 때문에 미세수술보다 더 정교한 초미세수술로 이루어져 환자들의 회복이 빠르고 효과도 좋다. 수술시 피부의 절개는 2.5㎝ 정도로 최소화 하고 경우에 따라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수술을 진행하며 림프절 이식과 림프관 문합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환자 중 약 20%, 자궁암 수술 환자 중 약 40%가 팔이나 다리에 림프부종을 경험한다. 팔이나 다리를 들고 있으면 쉽게 빠지는 림프부종 1기에서 시작해 서서히 악화되면 피부가 변하고 림프액이 피부를 뚫고 흘러나오는 상태의 3기까지 진행될 수 있다.

홍준표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적극적인 재활치료에도 치료가 되지 않는 말기 림프부종 환자들도 최소 절개 수술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어 수술적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현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환자마다 부종의 양상이 모두 다르고 이에 맞는 치료법도 달라 정확한 진단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다학제 진료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며, “특히 미세한 림프관과 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난도 미세수술의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형재건외과저널 1월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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