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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잘못된 양치질로 인한 ‘치경부 마모증’, 재발 방지 위해 생활습관 개선해야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1-15 18:32:42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유독 다른 사람들에 비해 찬 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시리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이가 시린 증상이나 치통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들 중 대표적인 치과 질환이 ‘치경부 마모증’이다.

치경부(Cervical)는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를 일컬으며 치경부에 있는 잇몸이 내려가거나 법랑질이 마모돼 내부 치수 및 상아질이 노출되는 증상을 치경부 마모증(cervical abrasion)이라 한다.

치아 중에서 법랑질이 얇게 형성돼 있는 부분인 만큼 잘못된 칫솔질 습관이나 소홀한 치아 관리로 인해 치경부가 마모되는 치경부 마모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는 신체에 있는 뼈 중에서 가장 단단하지만 치수 및 상아질은 신경과 혈관으로 이뤄진 연조직으로써 법랑질이 마모돼 노출되면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그대로 받게 되며 시린 증상이나 통증이 발생해 원활한 식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치경부 마모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잘못된 양치질을 지목할 수 있다. 본래 양치질은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빗자루를 쓸듯이 쓸어 올리고 쓸어 내리듯 손목을 이용해 닦아야 하지만 가로 방향으로 닦을 경우 치아 표면이 손상돼 치경부 마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아를 옆으로 닦는 행동은 치아의 옆면에 자극을 가해 이가 닳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치약은 마모제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로 방향으로 칫솔질을 지속한다면 단단한 치아도 마모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칫솔질도 치경부 마모를 가속화시킬 수 있으며, 잇몸질환이 심해 잇몸 퇴축이 나타날 때에도 치경부 마모증이 야기될 가능성이 커진다. 잇몸이 내려가면서 치아 뿌리가 노출되면 법랑질이 마모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즐겨 섭취하는 경우 치아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치경부 부위가 자극돼 미세하게 부러져 패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부정교합이나 과도한 교합력, 산에 의한 용해, 수복 치료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치경부 마모증을 방치한다면 증상이 심화돼 치아 신경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곧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심한 경우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과를 찾아 자신의 구강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치경부 마모증이라 해도 모두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증상이 미미한 초기에는 칫솔질 습관 교정 등을 통해 더 이상 증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마모가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 상태라면 치아가 손상된 부분을 메우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구의고운미치과 조주훈 원장은 “치경부 마모증 치료 시에는 레진이나 글래스 아이오노머(GI)를 이용한 수복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지각과민처치제 도포나 레이저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면서 “치아색으로 된 레진으로 채워 넣는 치료를 통해 패인 곳은 다시 두껍게 회복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아 색상이기 때문에 티가 나지 않아 심미성 측면에도 우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경부 마모증의 상태가 너무 심한 경우라면 위에 있는 치아를 갈아내고 신경치료를 진행한 후 크라운을 씌우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경부 마모증은 치료만큼이나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므로 평소 식습관이나 잘못된 양치질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보다 더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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