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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장내 미생물 불균형시 코로나19 중증 진행 위험 크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1-01-14 0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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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남 교수 "매일 섬유질 다량 섭취시 코로나19 중증 위험 낮출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균형이 깨진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과 그로 인한 장 누수(leaky gut)가 코로나19 예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가설이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김희남 교수는 미국 미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mBio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난 1년간의 펜데믹 기간 동안 축적된 연구 논문들의 분석을 기반으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건강하지 않은 장의 상태에 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의 방어체계를 넘어 장 표피와 내부 장기에 접근할 수 있게 됨으로써,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표피와 내부 장기들은 세포 표면에 ACE2 (SARS-CoV-2의 단백질 표적)가 널리 퍼져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접촉할 때 쉽게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 의하면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크며, 이러한 위험도는 나이가 들면서 증가함에 따라 노인들은 더욱 심각한 증상과 함께 입원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2가지 요인(고령 및 만성 질환) 모두 균형이 깨진 장내 미생물과 관련돼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이러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은 장 벽의 항상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와 같은 병원체가 장의 내벽 세포까지 접근할 수 있고, 심지어 장벽을 통과해 온몸을 도는 핏속으로 들어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싱가포르의 한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약 절반이 분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이들 중 장 증상을 경험한 환자들은 또 그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에 도달하더라도 장이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장 건강과 코로나19 예후 사이의 연관성은 확실히 입증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김 교수는 “싱가포르의 연구 사례처럼 많은 연구 결과는 이들 사이의 깊은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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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교수는 “최근 몇몇 연구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장내 미생물이 건강한 사람 대비 다양성이 감소했으며, 동시에 유익한 세균 종들이 감소한 것과 병원성 세균들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과 함께 감소한 세균 중에는 장벽 항상성을 증진시켜 장 건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단쇄 지방산 뷰티레이트(butyrate)를 생산하는 균’들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연관성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과 장내 미생물을 연결 짓는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코로나 19가 중증으로 이르는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았으나 장 건강이 코로나 19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임상의와 연구자들은 더 효과적인 질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그 연관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단순히 매일 섬유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자극하여 장 건강에 좋은 뷰티레이트(butyrate)의 생산이 늘어나게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코로나 19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분변 미생물 총 이식(FMT)도 위중한 코로나 19 환자에게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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