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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혈관 튀어나오지 않아 방치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의심 증상 숙지해야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1-08 17:13:15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의 판막 기능 장애로 인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구불구불한 형태를 보이는 질환이다. 크게 불편함이 없으면서 겉으로만 보기 안 좋은 경우도 있지만, 진행하면 할수록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여성에게서 좀 더 많이 보이는 편이며, 체중이 늘어날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우리 몸의 혈관은 동맥, 정맥, 모세혈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동맥은 심장에서부터 전신으로 퍼져나가며, 모세혈관은 물질 교환이 일어난다. 정맥은 전신에서 다시 심장으로 돌아간다. 심장이 밀어주는 동맥과 다르게 정맥은 다리로 내려오면 다시 위로 올라오기 어려운 편이다. 평소에는 종아리 근육과 판막의 도움으로 역류를 일으키지 않고 순환할 수 있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판막이 망가진다면 한 곳에서 정체돼 다양한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다리 통증, 부종, 저릿함, 무거움, 피로감, 뜨거움, 가려움증 등을 주로 호소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육안으로도 뚜렷할 정도로 혈관이 돌출된다. 대부분 비정상적인 돌출을 보고 난 이후에야 하지정맥류라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다리 피부 변화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다리 핏줄이 튀어나오는 것은 결코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이는 잠복성 하지정맥류의 개념을 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다른 증상은 일반적인 형태와 비슷하지만,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이는 사람마다 피부를 기준으로 혈관이 위치하는 깊이가 다르고, 개인이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 역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즉, 눈에 보이는 혈관과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는 매끈한데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혈관이 구불구불 튀어나왔음에도 증상이 미약하거나 못 느끼는 경우도 존재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으로 인해 척추나 신경 문제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는 잘못된 진료 및 치료를 받게 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정확한 개념 숙지 및 검사를 통한 구분을 필요로 한다.

▲박준호 원장 (사진=더행복한흉부외과 제공)

잠복성 하지정맥류에서는 주로 발바닥 불편감, 하지불안증후군, 쥐내림, 수족냉증, 부종, 종아리 통증 등을 호소한다. 방치시 2차로 피부염, 색소침착, 혈전, 정맥염, 궤양 등을 보일 수 있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사소하더라도 자꾸만 동일한 증상을 보인다면, 정맥 순환 장애로 인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알맞은 검사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은 “평소 부종에 좋은 음식이나 적절한 운동, 일상 속에서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정맥순환개선제 복용 등 예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하지정맥류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 제거해 주어야 한다”면서 “치료 방법은 대개 문제가 되는 혈관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혈관으로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는 증상에 대해 질문해 상태를 파악하고 눈으로 관찰하는 이학적 검사와 혈관 초음파 검사로 구분된다. 이를 통해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말초혈관질환, 다리동맥경화, 만성정맥부전, 심부정맥혈전증 등과 구분하며,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어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다. 다리에 실핏줄이 도드라져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이나 거미양정맥류 등과 구분해 개선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정맥류 수술로 제거하는데,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을 이용한다. 고주파와 레이저는 열을 사용해 혈관을 가열해 폐쇄시킨다. 베나실은 생체접착물질로 이용하는 시아노아크릴레이트를 이용해 접착시킨다. 치료가 끝난 이후에는 적절한 사후 관리로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최근에는 절개 수술 및 입원을 하지 않으면서도 하지부종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하기에 흉부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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