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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요양병원 10곳 중 8곳, 감염병 대응 가능한 감염관리실 無
담당 인력, 의사·간호사 각각 1명에 불과…전담 간호사는 고작 1%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1-01-05 07:09:54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격리병상을 갖추고 있는 요양병원이 10곳 중 6곳에 불과하며, 병원당 격리병상은 평균 1~2개가 전부이고, 음압병상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의뢰를 받아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약 1년간 진행한 ‘요양병원 의료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 개발’ 정책연구용역사업 연구결과 최종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특성 및 감염관리 기반시설 실태와 국내외 장기요양기관 감염관리지침 등을 체계적으로 고찰해 요양병원 의료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을 개발 및 요양병원의 제한된 자원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제시함으로써, 요양병원 현장의 감염관리 실천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89.9%의 병원이 감염관리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65.3%의 병원이 감염관리위원회를 3회 이상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평균 개최 횟수는 3.66±1.90회였다.

감염관리실과 감염관리 담당 인력의 경우는 감염관리실이 행정 조직도 상에 있는 병원이 19.3%에 불과했고, 나머지 81.7%는 조직도상 감염관리실이 없었다.

감염관리위원회에 포함된 의사 수는 평균 1.27±0.79명이었으며, 진료과별로는 내과 의사가 31.9%로 가장 많았고, 가정의학과 의사 25.5%, 외과 의사 19.1%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관리 담당 간호사는 89.7%의 병원에서 지정돼 있었고, 감염관리 담당 간호사 수는 평균 1.12±0.57명이었으나 감염관리 담당 간호사 업무 형태로는 전담은 1.0%에 불과했고, 99.0%는 겸임하고 있었다.

이어 감염관리 담당 간호사의 근무 경력은 평균 3.54±3.19년이었으며, 주당 감염관리 담당 업무 시간은 평균 5.33±9.28시간에 불과했고, 감염관리 담당 간호사가 자격증을 보유한 ▲감염관리전문간호사 1.7% ▲감염관리실무전문가 10.1%가 전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종별 감염관리 교육 현황으로는 간호사 96.3%와 간호조무사 84.3%가 교육을 받은 반면, ▲간병인 67.6% ▲의료기사 63.9% ▲영양사·조리원 63.0% ▲의사 61.1% ▲청소인력 52.8% ▲기타 12.1% 순으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교육 방법으로는 집합교육이 54.4%로 가장 흔히 사용하고 있었으며, 온라인 교육이 39.2%였다.

또한, 감염유행 조사와 대책 수립을 하는 병원은 42.7%였으며, 57.3%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조사를 시행한다고 응답한 병원의 유행조사 단계별 수행여부를 보면, 유행발생 확인은 88.1%에서 수행하고 있었으나 ▲사례정의는 52.4%의 병원이 ▲감염관리 효과 평가는 61.9%의 병원에서만 수행하고 있었다.

소독과 멸균 규정·지침은 모든 병원이 보유하고 있었고, 소독과 멸균 지침이행 실태 조사는 77.1%의 병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리 현황으로는 감염병 격리병실은 67.9%의 병원에서 구비하고 있었으며, 격리병실 수는 평균 1.70±2.71개였다. 음압병실을 구비한 병원은 한 곳도 없었다.

이어 병원 지침에 따른 격리대상 질병으로는 ▲인플루엔자 51.9% ▲결핵 67.6% ▲옴은 71.4% ▲C.difficile 36.2% ▲MRSA 52.4% ▲VRE 61.0% ▲CRE 53.3% ▲MRAB 37.1% ▲MRPA는 35.2%의 병원이 격리대상 질병으로 지정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보고서를 통해 감염관리 전문가 20명과 요양병원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델파이 3회 라운드와 2번의 공청회를 통해 최종 368개의 권고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에 개발된 권고안이 요양병원 현장에서 실행되려면 요양병원이 감염관리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수가 개선 및 관련법과 의료기관 인증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사회로 진입한 국내 여건에서 요양병원 현장에서의 권고안 활용도를 향상시킴으로써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들고 의료의 질 향상과 국민보건의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일 ‘요양병원 긴급의료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전국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PCR 검사주기를 1주로 단축하고, 고위험군·고위험 지역을 다녀온 종사자는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음성 확인 후 업무에 투입하는 한편, 확진자 규모가 많은 경우에는 비접촉자를 다른 요양병원으로 신속히 전원하고, 남은 환자를 위해 의료인력 확보와 물품 지원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요양병원과 지자체 공무원을 1:1로 지정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매일 유선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방문점검도 실시한다. 확진자 발생 시, 시도 방역담당관을 추가 지정하여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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