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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국내 연구진, 폐암 진단과 5년 생존률 예측하는 새로운 단백질 발굴
폐암에서 종양억제인자 p53 분해기작 규명
목록보기 프린트 확대축소 입력일 : 2020-12-20 12:05:36
▲이근동·진준오·이창환 교수 (사진= 한국연구재단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X-ray나 CT, MRI 등 이미징 의존도가 높아 조기진단률이 20%에 불과한 폐암의 조기진단을 도울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제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의대 이창환 교수 연구팀이 폐암 진단 및 5년 생존률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폐암은 한국인 암 사망률 1위로 꼽히지만 조기발견시 생존률이 80%로 높다. 하지만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는데다 조기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가 드문 실정으로, 기존에도 혈액 내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바이오마커)의 농도 차이를 통해 폐암을 진단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폐암 특이성과 민감성이 충분하지 못해 조기진단의 어려움이 있었다.

바이오마커는 몸 속 세포, 혈관, 단백질, DNA, RNA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내는 생화학적 지표이다. 현재 폐암진단을 위해 제시된 물질들이 존재하지만 여러 질환에서 교차반응성이 존재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의 부재로 미국에서도 FDA 승인을 받아 실제로 임상에 적용되고 있는 수는 매우 적은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104명의 폐암 환자의 폐암 조직과 정상조직에서 유의미한 농도 차이가 나타나는 단백질을 찾아내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단백질 프로파일링을 트림28(TRIM28)이라는 단백질이 폐암 조직에서 확연히 농도가 높은 것을 알아낼 수 있었으며, 실제 트림28이 많이 만들어지도록 조작한 세포모델과 생쥐모델에서 폐암의 증식이나 이동이 심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생체단백질은 생성과 분해를 반복하며 순환하는데, 작은 표지(유비퀴틴)을 달아 분해시스템으로 직행할 단백질을 구분한다. 트림28은 이 과정에서 표지를 달아주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연구팀은 트림28로 시작해, RLIM-MDM2-p53으로 이어지는 순차적 표지달기 과정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더 나아가 폐암환자 101명의 조직샘플을 이용해 트림28과 RLIM 단백질과 5년 생존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TRIM28 발현양이 높고, RLIM의 발현양이 낮은 환자들의 5년 생존률이 확연히 낮은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연구팀은 폐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생화학적 지표이자 5년 생존률 예측을 위한 인자로 트림28과 RLIM을 이용하기 위해 향후 임상적 적용을 할 예정이며, 아울러 TRIM28과 RLIM을 조절할 수 있는 후보물질 발굴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사업, 기초연구실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의 성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세포 사멸 및 분화(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에 12월 17일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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