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조재철 교수팀, 림프종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치료 성공률 높여

국내외 드문 T세포 림프종 치료연구 발표, 기존 임상연구보다 성적 좋아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울산대학교병원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가 세계적으로 드문 비호지킨 림프종 중 T세포 림프종 치료연구를 저명 해외학술지에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약 70여 가지의 다양한 세부진단이 있다. 그중, 약 10% 비율로 발생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과 ‘NK/T세포 림프종’에 대한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치료 연구결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드물다.

4일 조재철 교수팀에 따르면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술에 대한 BuEAM 고용량 항암요법' 을 통한 치료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 다수 병원과 함께 T세포 림프종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전향연구를 진행했다.

BuEAM 전처치 요법은 총 4가지 항암제를 조합 후 고용량으로 투여해 악성세포를 최대한 억제하는 효과를 보기 위해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연구 결과, 3년 무진행 생존률 55.2% 및 3년 전체 생존률이 68.2%로 나타났으며, 치료관련 사망률은 1.2%로 낮아 치료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률은 T세포 림프종의 경우, 기존의 국내외에서 시행했던 다른 고용량 항암요법과 동등하거나 우월했다. 특히,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의 치료 관련 사망률이 5% 내외로 주로 보고되는 결과와 비교하여 매우 뛰어난 결과이다.

조재철 교수의 연구결과는 비호지킨 림프종 중에서도 난치성으로 평가되는 T세포 림프종에서 BuEAM 고용량 항암치료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술을 통해 환자의 치료율 향상에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이번 연구를 통해 받았다.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유진 교수는 “치료제 선택에 한계가 있는 T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결과이다”라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조재철 교수는 “국내 T세포 림프종 치료에 중요한 자가조혈세포 이식의 생존율, 치료 관련 합병증 및 사망률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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