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와 아티오스, 항암제 공동 개발에 합의

▲머크와 아티오스가 새로운 기전의 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

머크와 아티오스가 새로운 기전의 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독일의 제약기업 '머크(Merck)'와 아티오스 파마(Artios Pharma Ltd)'가 세포 내 DNA 복구 메커니즘을 타겟으로 하는 항암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그들은 성명에서 이번 합의로 아티오스는 최대 8억6000만 달러를 지급받고, 머크는 치료제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암세포의 DNA 손상 반응(DDR)을 차단하는 'DDR 억제제'를 공동 연구할 예정이다.

많은 암세포들은 세포분열 과정에서 DNA 손상에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이러한 손상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암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가 발생하기 쉽다.

DDR 억제제는 암세포가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기전을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고, 결국 사멸을 유도한다.

DDR 억제제를 통한 항암 치료 기전은 최근 들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머크 사는 이미 다수의 DDR 억제제를 개발해 초기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머크의 안드리 블러켓 연구팀장은 성명에서 "암세포 DNA 손상 반응을 타겟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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