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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정부, 2011년 독성 예비시험서 가습기메이트 제외”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입력일 : 2020-12-02 07: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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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참위 “가습기메이트가 예비시험 대상이 되었다면 2011년에 폐손상 확인 가능했을 것”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지난 2011년 당시 해당 제품들의 독성을 실험했던 질병관리본부가 주요제품인 '가습기메이트'를 대상에서 누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 가습기살균제사건진상규명소위원회는 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18층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한 가습기메이트(CMIT/MIT) 독성시험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가습기메이트는 SK케미칼이 제조하고 애경산업이 판매한 유해성분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과 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를 주원료로 사용한 대표적인 가습기살균제다.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 이하 질본)는 2012년 2월 2일 ‘가습기살균제 1차 동물흡입실험(2011년 9월~12월) 최종결과’ 에 대해 “CMIT/MIT 주성분 제품에서는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PHMG, PGH가 주성분인 제품들만 폐손상과의 인과관계가 최종 확인되었다” 라고 발표했다.

흡입독성시험은 가습기살균제가 포함된 공기에 시험동물을 노출시켜 흡입하도록 하는 시험이다. 2011년 질본은 환자들이 노출된 조건으로 가습기살균제를 시험동물에 노출해 환자와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인과관계를 확정하고자 했다.

사참위는 2011년 시행된 질병관리본부의 가습기살균제와 폐손상 인과관계 확인을 위한 동물독성시험의 적정성을 조사한 결과, 2011년 질본이 기도 내 투여 예비시험에서 가습기메이트(주성분 CMIT/MIT, SK케미칼 제조 애경산업 판매)를 제외했음을 확인했다.

사참위는 가습기메이트(CMIT/MIT)가 PHMG, PGH 제품군처럼 2011년 예비시험의 대상이 되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확인하기 위해서 폐섬유화가 확인된 2019년 ‘가습기살균제 성분과 호흡기질환 유발 및 악화 사이의 상관성 규명을 위한 in vivo 연구’(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 연구용역)와 2011년 기도 내 투여 시험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위원회는 “질본이 2011년 가습기메이트를 예비시험에 포함시켜 실험을 했다면, 마우스에서 폐손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2011년 질본이 PHMG, PGH 제품군에만 실시했던 기도 내 투여 예비시험의 투여량을 2019년 폐섬유화가 확인된 환경부의 시험조건(CMIT/MIT물질)으로 환산하면 농도는 0.35mg/kg , 0.70mg/kg ,7.00mg/kg이 된다. 환산된 투여량은 2019년(마우스에 CMIT/MIT를 투여하여 실시된 기도 내 투여 시험) 폐섬유화가 확인된 0.29mg/kg 농도보다 더 높았다. 즉 2011년 질본이 PHMG, PGH 제품군에 적용한 투여량을 가습기메이트(CMIT/MIT)에 적용하여 예비시험을 했다면 폐섬유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참위에 따르면 질본은 그동안 2011년 당시 가습기메이트가 예비시험 대상에서 빠지게 된 경위에 대해 제품의 성분 확인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사참위의 조사 결과, 질본은 예비시험 직후인 2011년 7월 26~30일 사이 이미 가습기메이트의 성분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예용 부위원장은 “가습기메이트를 제조·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은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독성시험에서 폐손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8년간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근거로 활용해왔다”며 “하지만 2019년 환경부의 동물 시험 결과 CMIT/MIT에 의한 폐섬유화가 확인되자 SK케미칼과 애경이 이번에는 ‘해당 논문에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기에 결과가 사람에게 재현되지 않는다’ 라며 동물시험에 의한 인과관계 확인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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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9년 전 질본이 기도 내 투여 예비시험으로 가습기메이트에 의한 폐손상을 확인했더라면, SK케미칼과 애경도지금처럼 인과관계를 강하게 부정할 수 없었을 것이며, 가습기메이트 등 CMIT/MIT 제품 사용자들의 건강피해도 일찍 인정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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