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회송환자 주사항생제 투여 15%, 경구 변경 가능”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외래·회송환자 주사항생제 투여 전후 관리에서 15%는 경구 항생제로 변경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최윤희, 허은정, 김형숙, 남궁형욱, 이은숙 및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주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종탁, 김의석, 김홍빈, 송경호 연구팀이 2020년 한국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한 ‘외래 및 회송 환자에서 주사항생제 처방 현황 및 관리 적절성 평가’ 연구결과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2019년 7월부터 12월까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주사항생제 처방을 받은 외래 및 회송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외래 주사항생제 처방 현황 분석(환자 특성, 처방 진료과, 처방 항생제 종류 및 일수, 적응증, 투여 장소) ▲투여 경로의 적절성 평가(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활력 징후, 식이, 적응증, 수술 이력, 경구약 복용 여부, 변경 가능한 경구항생제 유무를 고려해 경구항생제로의 변경 가능성에 대해 평가) ▲주사항생제 처방 전후 관리 비교(주사항생제 치료결과, 처방 이후 추적관찰을 위한 외래 방문 유무, 각 항생제 별로 필요한 검사의 처방 및 시행, 약물이상반응을 평가) 등에 대해 평가했다.

연구대상자(n=321)는 여자 157명(48.9%), 남자 164명(51.1%) 이었다.

주사항생제 처방 현황을 보면 호흡기내과 143명(24.8%), 감염내과 85명(14.7%), 정형외과 65명(11.3%), 소화기내과 60명(10.4%), 혈액종양내과 59명(10.2%) 등 순이었다.

처방 항생제는 에르타페넴(ertapenem)이 150명으로 26%에 달했고,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74명(12.8%), 카나마이신(kanamycin) 68명(11.8%), 아미카신(amikacin) 58명(10.1%) 순으로 파악됐다.

적응증은 비뇨기계 감염이 101명(27.3%)으로 1/3 가량을 차지했고, 복강내 감염 59명(15.9%), 호흡기계 감염 47명(12.7%), 골관절염 감염 39명(10.5%)으로 나타났다.

주사항생제 투여 전후 관리의 적절성 평가 결과, 전체 처방건 577건 중 경구 항생제로 변경 가능한 주사항생제가 36건(14.9%)으로 파악됐다.

모두 처방은 318건(55.1%) 이었고, 일부 처방 67건(11.6%), 처방하지 않은 경우는 192건(3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후 평가에서는 처방 후 외래 방문율은 445건(77.1%)에 달했다. 약물이상반응 의심사례가 9건(2.0%), 30일 이내 약물이상반응과 관련한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 사례가 3건(0.5%)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는 국내 최초로 외래 및 회송 환자에서 주사항생제 처방 현황으로 투여 전, 후 관리의 적절성을 평가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여 경로의 적절성 평가 결과 15%가 경구항생제로 변경 가능한 처방으로 불필요한 주사항생제 처방 중재 및 처방 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은 healthcare-administered OPAT(H-OPAT)와 self-administered(S-OPAT) 의 방법으로 시행하고 있다. 국내는 자가 주사항생제 투여에 대한 적법한 규정 없고, H-OPAT 형태 또는 타 의료기관, 요양시설에 회송하는 형태로 시행 중이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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