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의존 제어 가능한 천연소재 발굴ㆍ기술이전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약리중독성연구그룹은 천연식물 맥문동 추출물에서 니코틴 의존을 제어할 수 있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맥문동(Liriope platyphylla)은 한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서식하는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이미 한의약 재료나 식품 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식물이다.

해당 연구는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2018~2020)의 지원을 받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대영 박사팀과 공동 연구한 결과로, 실험용 쥐에 맥문동 추출물을 투여하였을 때 니코틴으로 인해 증가된‘행동 민감화’반응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생리식염수에 맥문동 추출물을 투여한 대조군과 니코틴을 투여한 시험군에 각각 맥문동을 0mg/kg, 200mg/kg, 400mg/kg을 투여한 결과 니코틴을 투여했을 때 행동민감화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니코틴을 투여한 시험군 중 맥문동 400mg/kg 투여한 시험군은 행동민감화가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

한편, 맥문동 추출법에 대해 성균바이오텍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기업에서 향후 생산공정 개발을 통해 금연 보조 기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금연 보조제인 니코틴 대체제(패치, 껌 등의 형태)는 일반의약품으로 담배 흡연과 함께 사용하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높아져 혈압상승, 심장질환, 구역 등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장기간 사용 시 오히려 니코틴 의존성이 심해질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소재는 천연식물을 원재료로 하여 니코틴 제어 효능과 함께 니코틴의 의존성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정욱 박사는“이번 연구 결과로 약용 작물 재배 농가 및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금연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SCI) Brain Sciences의 2020년 10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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