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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겨울철 온도차에 혈압도 ↑…심혈관질환 위험군도 주의하세요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20-11-25 14: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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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건강을 위해서는 계절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이는 적응을 위한 신체 내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으로,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철에는 특히 ‘혈관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보통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를 통한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한다. 주로 교감신경계를 통해 매개되는데, 이로 인해 심박 수가 상승하고 혈압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이완기혈압은 0.6㎜Hg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중 교수는 “겨울철 기온변화에 따른 신체 변화는 결국 심혈관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기존 심혈관질환자 뿐만 아니라 발병 전 단계인 위험군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급성 심근경색증의 경우, 여름에 비해 겨울철 발생빈도가 약 50% 이상 상승하고, 병원 내 사망률을 고려해 보면 여름철 대비 겨울철에 9%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수중-허성혁-소윤수 교수 (사진= 경희대의료원 제공)


특히,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조절 능력이 떨어져 기온 차에 따른 혈압 변화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고령층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심근경색증, 뇌출혈, 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수중 교수는 ”혈압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고, 외출 시 귀마개, 모자, 마스크 등을 적극 활용해 보온에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뇌혈관 또한 기온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뇌혈관질환에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이 있다.

특히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환자 발생 비율은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부터 겨울의 막바지인 3월까지 높게 나타난다. 뇌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려운 기관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약 80%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혈관을 통한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후유증과 장애, 더 나아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부분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징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뇌졸중의 FAST 법칙을 항상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뇌졸중의 FAST 법칙은 ▲F(Face Dropping) : 한쪽 얼굴에 안면 떨림과 마비가 온다 ▲A(Arm Weakness) :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무뎌진다 ▲S(Speech Difficulty) : 말할 때, 발음이 이상하다 ▲T(Time to call 119) : 증상 발생 시 바로 119로 전화한다 등을 말한다.

또한 발병 후 1시간 30분 이내에 혈전 용해제 투여 시 치료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애가 남지 않을 가능성은 3배가량 높다. 3시간이 넘어가면 그 가능성은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 증상이 나타나면 잠시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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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혁 교수는 ”뇌졸중은 높은 사망률과 함께 치명적인 후유증을 유발하는 머리 속 시한폭탄“이라며 ”분·초를 앞 다투는 질환인 만큼, 전조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발병 3개월 이내의 심뇌혈관질환자라면, 증상 악화 및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되도록 추위 노출이 적은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본인에 맞는 적당한 운동량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겨울에는 일반적인 운동 강도보다 10~20%정도 낮추는 것이 좋고, 최대 운동량의 60% 가량으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는 ”추위로 관절과 근육이 경직되고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 등의 준비 운동과 본 운동 후 마무리 운동이 중요하다“며 ”발병 후 본인 운동량을 잘 모르거나 컨디션 저하가 있을 경우,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운동량과 방법을 측정한 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뇌졸중 환자의 대표적인 증상인 마비를 앓고 있다면, 운동 시 균형을 잃고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 근골격계 손상은 재활을 방해하며 장기적인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어 심혈관질환자는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와 변화에 심장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발병 후 심장과 폐 기능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운동부하 검사를 적극 권장한다.

소윤수 교수는 ”발병 후 12주는 운동 시작 시 반드시 의료진이나 보호자의 감독 하에 실시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 전에는 과식, 알코올, 커피, 홍차 등의 섭취는 피하고 꽉 끼지 않는 편안한 복장으로 실시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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