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방사선학회, 코로나19 환자 흉부 CT·X-ray 영상 DB 구축

"코로나19 대한 포괄적인 이해 제공 및 '딥 러닝 알고리즘' 개발 기대"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대한흉부방사선학회(KSTR)가 최근 코로나19의 한국 영상 코호트(KICC-19)를 참조해 전국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질병 데이터베이스 및 영상 저장소를 구축했다.

대한의학회지(JKMS)에 따르면, 흉부방사선의학회가 지난 2~5월간 코로나19로 입원한 남성 239명과 여성 283명 등 총 52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단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CT) 스캔 658개와 각 참여 병원의 방사선 사진 1475장 등을 토대로 KICC-19의 임상 역학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KICC는 KSTR과 대한방사선학회의 지원을 받아 ISO 9001 인증을 받은 암호화 된 클라우드 플랫폼 ‘Asan Image Metrics of Clinical Trial Center (AIM-Aicro)’를 채택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 결과, 522명의 연구 대상 중 201명(38.5%)이 고혈압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또는 암 등과 같은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었으며, 무증상 환자는 115명(22%)에 달했고, 림프구 감소증 환자 151명(28.9%), 혈소판 감소증 86명(16.5%), CPR 상승 227명(43.5%) 등으로 집계됐다. 증상 발병과 RT-PCR 분석 사이의 평균 시간 간격은 2.4 ± 2.1일이다.

또한 연구대상 중 173명은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로 치료를, 66명은 추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61명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만, 12명은 렘데시비르만 치료를 받았다. 평균 입원 기간은 23.9 ± 14.9일이다.

연구 대상자 중 121명(23.4%)은 비강 산소 요법 또는 기계적 인공호흡이 필요했고, 49명(9.4%)이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완치됐지만, 21명(4.0%)가 사망했다. 사망한 21명의 환자 중 15명은 당뇨병 또는 암 등과 같은 기저질환,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을 앓고 있었다.

이외에도 연구 대상의 440명(89.1%)은 입원 기간 동안 최소 1회 이상 저용량에서 표준 용량의 흉부 CT 스캔을 받았으며, 522명의 연구 대상자 중 475명(95.2%)이 입원 기간 동안 적어도 한 번은 흉부 방사선 촬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497명 중 242명(45.1%)은 흉부 방사선 촬영을 3회, 153명(30.8%)은 2회, 110명(21.9%)은 4회 이상의 흉부 방사선 촬영을 받았으며, 10명(2.0%)은 입원 시에만 흉부 방사선 촬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리적 분포의 경우 522명의 환자 중 77.8%(406명)가 3차 의뢰 기관에, 22.2%(116명)가 2차 의뢰 병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86.8%는 한국의 5대 대도시에 거주했으며, 이중 41.4%(216명)는 가장 초기 발병으로 영향을 많이 받은 대구 출신이었고, 15.3%(80명)는 부산, 14.8%(77명)는 대전 출신으로 집계됐다.

흉부영상의학회는 “KICC-19가 성공적으로 구축돼 지난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522명의 CT 영상 658개와 흉부 엑스레이 사진 1475개를 수집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 제공 및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적, 역학적, 영상의학적 특성 파악과 코로나19에서 흉부 영상을 위한 딥 러닝 알고리즘의 개발·검증 촉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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