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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 받고 양다리 고관절 괴사…반쪽만 보험 인정?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20-11-19 08: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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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한쪽 다리는 지급하고 다른 한쪽 다리는 지급 안하는 보험사의 횡포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는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 어머니의 목소리다.

한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자신의 몸에 이상한 멍자국이 생기고 좀처럼 낫지를 않아 병원을 방문하니 백혈병이 의심된다고 하여 종합병원에 가볼 것을 권유받았다고.

그는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 안에서 혈구 세포를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에 이상이 생겨 골수 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면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줄어드는 희귀성 질환이다.

중증 환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수혈을 받아도 조혈모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폐렴과 같은 심한 감염과 갑작스러운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 최대한 빠르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원인은 “피가 나면 잘 굳지 않고 몸에 면역이 없어서 위험해질 수 있는 병이다. 이 병을 치료받기 위해서는 골수이식을 받아야하는데, 골수이식을 받더라도 원래 제 몸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가 돌고도는 눈, 폐, 피부 등 다양한 신체기관을 통해서 거부반응이 올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걱정했던 것처럼 청원인에게도 거부반응이 발생해 치료의 일환으로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았다고.

하지만 그는 그 스테로이드 투약으로 인해 오른쪽 다리 고관절에 괴사가 왔고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했다. 결국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2007년도에 가입했던 보험에서 한쪽 다리의 고관절 장애에 대해서 30%의 장애로 인정하고 있다. 그렇게 별다른 문제없이 보험회사로부터 300만원을 지급받았다”고 말했다.

그 후 청원인은 왼쪽 다리 고관절에도 괴사가 시작됐고 왼쪽 다리마저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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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테로이드 처방으로 인한 고관절 괴사로 두 다리의 고관절을 모두 잃었다. 보험약관에 따라 60%의 장애율이고, 신체장애율이 50%를 넘어가면 보험사로부터 보장받아야 하는 보상금이 몇 천만원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지급을 거절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청원인은 “보험사의 보통약관 중 ‘피보험자의 임신, 출산(제왕절개 포함), 유산 또는 외과적 수술, 그 밖의 의료처치’에 해당되는 경우 보상하지 않는다는 면책조항 때문인데, ‘그 밖의 의료처치’라는 정의되지 않은 모호한 용어를 보험사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른쪽 고관절 괴사로 수술을 받았을 때 이미 300만원이라는 보상금을 보험사로부터 받았고, 이때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다시 왼쪽 고관절 괴사가 진행되었으므로 제가 괴사가 올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이는 그밖에 의료처치에 해당되어 보상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동일한 약물치료에 따른 동일한 상해를 입었는데, 왜 결과가 달라져야 하는가. 금융감독원 또한 스테로이드 치료가 ‘그 밖의 의료처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사례를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보험회사의 잣대로 이를 거절하는가”라며 소비자의 재청구권을 부당하게 침해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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