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약국 투약구 인력 늘리고 약 실물 보여주니 투약오류 ↓

외래약국 투약구 업무ㆍ복약상담 개선, 오류 감소 확인

［메디컬투데이 박수현 기자］

외래약국 투약구 업무와 복약상담 개선을 통해 병원 외래약국에서 발생하는 투약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김명주, 김민정, 황혜정, 배성진 공동 연구팀은 최근 ‘2020년 한국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외래약국 투약구 및 복약상담 개선을 통한 투약오류 예방'을 발표했다.

부산대병원 외래약국 투약구에서는 약사 1인이 원내 외래처방 투약 및 복약상담, 퇴원약 및 특수 복약상담 접수, 방문 고객 대상 기타 응대를 시행하고 복약상담실에서는 약사 1인이 퇴원약 및 특수 복약상담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한정된 인원이 여러 업무를 동시 진행해 불출 누락 등 투약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대기시간 지연은 고객 만족도 및 복약상담 충실도 저하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약제부 구성원들과 논의를 통해 업무 부담을 높이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해당 요소들을 개선했다.

먼저 종일 1인이었던 외래투약구의 인력을 종일 2인으로 증원하고, 복약상담실의 경우에는 오전 2인, 오후 1인으로 증원했다.

또한 ▲외래투약구 및 복약상담실 확장 및 관련 기기 추가 ▲조제 완료 의약품 보관 전용 냉장고 배치 ▲외래투약구 앞 벨트 차단봉 설치 및 고객 대기선 스티커 부착 ▲다빈도 질문에 대한 답변 안내문 및 배너 설치 ▲퇴원약 및 특수 복약상담 순번 대기표 및 호출기 도입 등 업무를 위한 장비를 도입했다.

아울러 원내 외래처방 조제완료 내역을 환자에게 SMS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환자 이동동선 및 외래투약구 앞 대기인원 감소를 위해 주사약제 불출방식을 변경했다.

복약상담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기본 서면 복약안내문 제공 및 구두복약을 진행하는 방식에 더해 환자에게 직접 약 실물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상담 방식을 변경했으며, 상세 복약안내문을 추가 제작하고 복약안내문 게시대를 설치했다.

이같은 방법을 시행한 결과, 외래투약구 업무 및 복약상담 개선을 통해 외래약국에서 발생한 투약오류는 지난해 하반기 23건에서 올해 상반기 14건으로 감소됐다.

또한 그 외 기타 건으로 대기하는 고객의 수가 감소했으며 상세한 복약상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