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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無방부제’ 홍보한 반려동물 사료 75%서 합성보존료 검출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입력일 : 2020-11-17 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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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 사료 품질과 제조 과정에서의 소비자 신뢰도 확보 필요"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반려동물 사료의 절반 이상에서 합성보존료가 검출되는 등 소비자의 알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이하 녹소연)는 시판 중인 사료 32개를 대상으로 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의뢰 사료는 2020년 7월 기준으로 오픈 마켓 상위 7개(쿠팡, 11번가, 위메프, 옥션, 티몬, G마켓, 인터파크)에서 ‘프리미엄 사료’ 키워드 검색 결과로 도출되는 32종이 대상이다.

검사 및 소비자 조사 내용은 32개 사료 내 보존료(항산화제 및 산미제)의 안전성 검사, 32개 사료의 표시광고법 위반 사례조사, 소비자의 사료 표시 선호도 및 중점고려 사항 파악이다.

사료 검사는 녹소연이 직접 구매한 사료 32개를 사료검정인정기관인 농업과학연구소(충남대학교)에 제공해 진행됐으며, 사료 내 항산화제(부틸하이드록시아니솔(BHA), 에톡시퀸) 및 산미제(소르빈산, 안식향산)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또한 지난 8월 소비자 패널 300명을 대상으로 사료 선호도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사료의 표시광고법 위반 사례는 제품 라벨, 홈페이지, 오픈마켓 등의 광고물 등을 보존료 검사결과와 대조해 분석했다.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사료 32개에서 제품 패키지, 라벨, 홈페이지 및 광고 홍보 문구에서 ‘무방부제(무보존료)’를 내세운 제품은 16개다. 그러나 이중 절반 이상(75%)인 12개에서 합성보존료가 검출됐다. 이는 사료관리법 제13조 제2항이나 표시광고법 제3조에 따라 보존제가 검출됨에도 ‘무방부제’ 등의 표시나 광고를 한 경우에 해당하므로 직접적으로 법률 위반의 소지가 있다.

단, 이번 검사에 사용된 사료 32개에서는 모두 국내 사료관리법 기준치 이하의 합성보존제가 검출됐다. 그러나 사료에 사용되고 있는 보존제(항산화제, 산미제 등)는 사료관리법에서 규정하는 보조사료의 범위에 포함되나 허용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없으며, 항산화제에 대한 사용제한만 있는 상태이다.

이는 2019년 8월 26일자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에서도 문제점으로 언급된 내용이다. 또한 보존제는 대부분의 식품에서 안전한 수준에서 사용되고 있고, 보존기간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물질이지만, 업체에 따라서 마케팅 차별화 수단으로 무방부제를 허위로 표기하는 것은 소비자의 구매과정에서 오류를 불러일으키는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또한 본 조사에서 합성보존료가 검출됐으나 제품라벨에 표기를 하지 않은 사료는 13개로 나타났다. 사료관리법 제13조에 따르면 합성보존료를 사료 제조 과정에 직접적으로 사용한 경우에 보존료 포함을 표기해야 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보조사료의 표시사항(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별표 15)의 예외조항에는 ‘당해 제품에 직접 사용하지 않았으나 사료의 원료에서 이행(carry-over)된 보조사료 등이 당해 제품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양보다 적게 함유된 경우에는 그 보조사료 등의 명칭을 표시하지 아니할 수 있다’로 규정하고 있다.

즉, 원재료에 보존료가 첨가된 경우에 대한 명확한 기준치가 없으므로 의도적으로 보존료가 첨가된 원재료로 사료를 제조하는 경우, 제조사가 직접 보존료를 사용한 케이스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보존료 명칭 표시를 제외할 수 있어 소비자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또한 천연보존료를 사용해도 원재료에서 이행될 경우, 합성보존료가 검출될 수 있어 소비자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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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소연이 2020년 8월에 펫푸드 사료에 대한 소비자 조사(N=300)를 실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반려견의 펫푸드 선택 시에 확인하는 제품 표시사항(중복응답 포함)으로 ‘원료명’이 5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사료의 명칭 및 형태(46.1%)’, ‘제조연월일 및 유통기한(42.4%)’, ‘주의사항(30.9%)’, ‘사료의 중량(28.4%)’, 동물용 의약품 첨가내용(28%)의 순을 나타냈다. 이는 사료에 포함되는 원료와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분명히 있음을 알 수 있는 결과다.

또한 반려동물의 건강한 식생활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는 ‘품질 및 제조과정에서의 신뢰도(35.7%)’가 중요한 항목으로 선정됐으며, ‘반려동물의 필요성분 함량을 증가(28.3%)’해야 한다는 응답도 많아 사료 제조에는 철저한 규격과 성분 관리가 이루어져야하며, 이에 대한 관리 법안의 내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녹소연은 “이번 조사에서 고 센서티버티, 더리얼, 힐스, 오리젠 등 총 7개 사료를 제외하고 모두 합성보존료가 검출됐다. 보존료 사용기준을 초과한 사료는 없으나, ‘무방부제’ ‘화학보존료 무첨가’, ‘인공첨가물 무첨가’ 등의 허위·오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사료가 다수 모니터링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료관리법에 원료에서 이행되는 경우에는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 규정을 두고 있으므로 해당 업체에 대해 실제 첨가 여부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으면 실제로 어디서 검출됐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은 소비자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2019년에 한국소비자원에서 비싼 반려동물 수제 사료 및 간식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해 미생물과 화학적 합성품(보존제 등)에 대해 기준과 규격이 미비해 제도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이미 피력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마켓에서 판매순위 상위 25개에 해당하는 반려견용 사료 15개와 간식 10개를 대상으로 조사결과에서는 비싼 반려동물 수제 사료와 간식에서 대장균과 방부제가 검출된 바 있다. 특히 무방부제 강조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소르빈산의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되는 사료가 발견되는 등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사료가 다수 발견됐다.

이들은 “향후 반려동물용 사료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들의 정보 왜곡을 막기 위해 사업자에게 제품의 안전관리 강화와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하기 이전에 기준과 규격에 대한 제도개선이 더 시급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사료관리법에 제13조에 있는 ‘제조업자와 수입업자는 표시사항을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과장해 표시해서는 아니된다’ 정도의 법규로는 소비자에게 구체적으로 발생할 문제를 모두 걸러내기에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료관리법에 포함된 내용을 현실적으로 분법화하고 표시등의 과대광고를 규제하는데 보다 구체적인 사안이 들어가야 하며, 모니터링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하는 통합적인 개편 방안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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