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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유 없이 입 안이 화끈거린다면 '구강작열감증후군' 의심해보세요"
메디컬투데이 박수현 기자
입력일 : 2020-11-12 10: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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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1~2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해
[메디컬투데이 박수현 기자]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은 2018년 14%를 넘어서 고령 사회로 돌입하였으며,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년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노년층에서 자주 나타나는 치아 상실이나 치주질환은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치과를 방문하여 임플란트 등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있다.

하지만 입 안에 상처가 있지도 않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구강 점막이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하다보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고통과 함께 불안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을 의심해볼 수 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이란, 하루 종일 입 안이 화끈거리거나 얼얼하고, 따끔거리는 등의 불편감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은 주로 혀, 입천장 앞쪽, 입술 점막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입 안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입 안이 건조해지거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젊은 사람이나 남성에게서는 드물지만, 50세 이상 여성은 10명 중 1~2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환자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원인 요소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구강 점막의 작열감은 편평태선, 진균감염, 알러지 같은 구강 점막 질환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 빈혈 및 영양 결핍 등의 전신 질환으로 인해 유발할 수 있다. 구강 검진·혈액 검사를 통해 이러한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에는 이차성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검사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일차성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분류하며, 이때는 구강 점막의 감각을 느끼는 신경 자체의 문제로 본다. 신경계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호르몬의 변화, 수면장애, 신경계질환, 타액분비 저하 등이 있으며, 격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요인도 입 안의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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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혈당이 높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혈당조절을 하거나 빈혈을 치료하면 입 안 통증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 구강 점막 질환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항진균제나 스테로이드 가글을 사용하면 증상이 해소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요소가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신경계 변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경계를 조절하는 다양한 약물을 통해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의사항으로는 구강 점막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는 행위(증상이 있는 부위를 자꾸 문질러보거나 치아에 대보는 등)를 삼가며, 맵고 뜨거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 안이 건조해지는 경우 물을 자주 섭취하거나 껌이나 사탕을 저작(입에 넣고 씹음)하여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증상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김문종 교수(구강내과 전문의)는 “종종 구강작열감증후군이 구강암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냐며 묻는 경우가 많지만,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일차성 구강작열감증후군의 경우, 증상 발생에 관여하는 요인이나 기전이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치과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종 교수 연구팀은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임상 증상을 비교·분석한 결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동반한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더 넓은 영역에서 더 강한 통증을 느낀다는 것과, 통증이 편측에서만 나타나는 환자는 양측에서 나타나는 환자와 증상 발생 기전이 다를 수 있음을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 2018 & 2020’에 보고한 바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수현 기자(psh55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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