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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난임의 원인이 되는 ‘조기폐경’ 치료 가능할까?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입력일 : 2020-11-04 15: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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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조기폐경이라는 것은 어떠한 질환을 말하는 것일까? 조기폐경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남들보다 일찍 난소가 제 기능을 상실했고, 난소 기능 저하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난소에서 배란이 된다는 것은 임신이 가능한 가임기라는 의미이다. 반대로 난소 기능 저하라는 것은 앞으로의 임신이 매우 어려워지는 것을 의미하며, 혹은 임신이 아예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폐경의 평균 나이는 만 48세이다. 그런데, 40대 이전에, 더 빠르게는 20~30대에도 폐경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만 40세 이하에서 폐경이 될 경우를 일컬어 조기폐경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조기폐경은 단순한 ‘생리불순’과 엄연히 차원이 다르며, 호르몬 검사를 통해 수개월간 관찰 후 최종 진단이 내려지는 심각한 질환이다.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으면서 한 달 간격으로 2회 측정한 난포자극호르몬(FSH)이 40 이상 증가하면 진단을 내리게 된다.

난소는 우리 몸에서 난자를 배출해내는 배란 과정을 통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분비하게 되고, 자궁에서 아기가 잘 자랄 수 있는 씨앗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난소의 기능이 중단되면 호르몬 분비도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생리가 중단되는데, 이것이 조기폐경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조기폐경은 일단 한 번 진행되면 폐경을 중단시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며, 생리불순이 나타난 초기에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조기폐경은 원인이 불분명해 근본적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난소의 저하된 기능을 고조시키고 회복시켜 생식 기능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조기폐경, 혹은 조기난소부전에 대한 한방 치료는 환자들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한약을 처방하거나 침이나 뜸으로 폐경을 최대한 늦추게 된다.

저하된 난소가 다시 활동할 수 있게 하려면 자궁과 난소로의 영양분과 혈액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우리 몸이 난소 기능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내고, 그 이유를 해결하고자 한다. 어떤 사람은 기혈이 부족해서, 어떤 사람은 하복이 막혀 있고 어혈이 많아서, 음혈이 부족해져서, 또 어떤 사람은 아랫배가 심하게 차고 냉한 사람이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나길 약하게 태어난 사람이 있고, 또 갑작스러운 무리와 과로로 인해 음혈을 심하게 소모한 사람이 있고, 다이어트나 무리한 식이습관 관리로 인해 몸이 축난 경우도 있다.

▲지은혜 원장 (사진=인애한의원 제공)

인애한의원 강남점 지은혜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사람마다의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조기폐경 치료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퇴화된 난소의 기능을 회복시켜 배란을 돕고, 임신까지 유도하게 된다. 호르몬 투여가 아닌 정상 분비를 위해 몸 전체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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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치료의 과정은 단계별로 이루어진다. 우선 1단계로는 불규칙하게 이루어지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던 무월경 상태에서 다시 배란성 생리가 시작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너진 생체의 체계를 회복하고,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로 이어지는 호르몬 체계가 다시 활동을 재개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이후 2단계는 보다 규칙적인 생리를 통해 자궁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3단계에서는 호르몬의 유의미한 변화와 생식기능의 안정된 유지를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폐경이라는 것은 50세 전후에 나타나도 충격적인 사건일 수밖에 없는데, 특히 젊은 나이에 조기폐경이 된다는 것은 매우 절망적인 상황일 수 있다.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조기폐경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가 논문을 통해서 임상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29명의 조기폐경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무월경’ 기간이 3년 이하인 경우 17명 중 8명이 치료 효과를 나타냈고, ‘무월경’ 3년 이상의 사례에서도 6명 중 1명이 유의미한 효과를 거뒀다. 또한 조기폐경 환자 28명을 치료한 경우에도 자연임신에 4명이 성공했고, 8명이 1-2회 생리를 경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난 바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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