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양 많아진 원인이 자궁근종?…비수술 치료 하이푸 시술로 관리

김준수 / 기사승인 : 2020-11-04 1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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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 예비신부 A씨는 생리양이 좀 많아진다 싶다가,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생기는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결혼 준비로 정신없이 지내면서 생긴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출혈이 더욱 심해지고 생리통까지 나타나자 산부인과를 찾아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그동안 생리양이 많아지고, 잦은 출혈과 생리통의 원인이 ‘자궁근종’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이 뭉치며 혹이 생성되는 질환이다.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종양 중에서도 가장 흔한 유형으로, 3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20%가 갖고 있는 여성 질환이다. 지난해 심평원이 조사한 40대 입원환자 중 가장 많았던 질병 통계 3위를 차지할 정도다.

자궁근종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으나 질 출혈을 비롯해 평소보다 생리양이 많아지고 생리통이 심해진다면 원인질환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이 중 가장 많은 원인이 자궁근종이다. 이는 근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혈관, 자궁내막의 변화를 동반해 쉽게 출혈을 일으키거나 생리양이 많아지고, 때로 덩어리가 지는 출혈을 유발한다.

자궁근종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선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유전적 혹은 체질적 원인과 여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생긴 것이라 추정된다. 하지만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조직이 증식하고, 크기가 커지거나 개수가 많아지는 경과를 가지고 있어 근종이 자라거나 개수가 증가하는 등 질병 정도가 심해지게 된다면 근종에 대한 추적관찰이 필수적이다.

대다수의 여성들이 자궁근종을 암과 동일시하며 두려운 질병이라 여기지만, 실제로 근종이 암으로 바뀔 확률은 0.01% 미만으로 매우 드물다. 폐경 이후에는 자궁근종의 크기가 변화 없이 유지되거나 작아지는 경우가 있으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근종이 많이 진행한 상태로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지며 극히 일부에게 있어서 암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정난희 원장은 “한번 발생한 근종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근종이 자라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과를 보이므로 무작정 견디기보다는 적기에 치료받는 것이 여성 건강 측면에서 삶의 질, 임신 능력 보존 등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에는 자궁근종을 비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과거에는 자궁적출술처럼 외과적인 방법이 쓰였으나, 수술 후유증이나 자궁적출 후 여성으로서의 상실감 및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다행히 오늘날에는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는 비수술적 근종치료 하이푸 치료가 등장해 위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하이푸 시술은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체외에서 조사해 근종 조직만을 없애는 비수술적 치료이다.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는 원리와 같이 몸 속 깊숙이 있어 보이지 않는 자궁을 영상장비를 통해 들여다보며 정확히 혹에 초점을 맞춘 뒤 강한 에너지를 조사해 괴사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수술보다 간단하고 만족도 높은 수술이라 할지라도 무분별한 수술은 지양해야 한다. 연령, 향후 임신 희망 여부, 자궁혹의 개수와 종류와 상관없이 무분별한 시술이 진행될 경우 하이푸의 효과성이 떨어지는 것을 넘어 주변 조직 손상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근종의 상태 및 경과에 따라 시술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근종을 선별하고, 환자 개인별로 적절한 시술을 적용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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