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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소비자원, 2년간 車 좌석 커버 환경호르몬 검출 사실 숨겼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0-10-27 07: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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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 안전 위협받았다…시험 결과 공개하라”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 좌석 커버에서 발암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시험결과를 2년간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소비자원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안전 등을 무시했다며, 사과와 당시의 시험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 등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8년 5개 자동차업체의 좌석 커버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출시험을 의뢰한 결과, 인조가죽 커버 4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우레탄으로 만든 나머지 커버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인조가죽 같은 합성섬유와 플라스틱 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이다. 피부에 장시간 노출되면 생식기능 저하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소비자원이 이러한 시험결과를 같은 해 9월 전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소비자원의 좌석 커버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에 대한 제한기준이 없기 때문에 검출 사실을 공개할 경우 자동차업체들에게서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해당 시험 결과를 비공개했었다.

이는 소비자원이 자동차 핸들커버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보도자료를 낸 것과 매우 대조적으로, 자동차 핸들커버는 주로 중소기업들이 만드는 제품이고, 유해물질이 검출된 자동차 좌석 커버가 대기업 자동차업체의 제품이어서 소비자원이 해당기업들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후 소비자원은 같은 해 10월 자동차업체들에 시험결과를 알리고, 다시 시험을 한 뒤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녹색소비자연대는 “한국소비자원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정보 수집과 제공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원이 국가 재정을 써서 시험한 결과로 얻은 유해제품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뭉개버렸다”고 비판했다.

소비자의 8대 권리 중 안전의 권리가 위협받고, 알권리와 선택권이 무시됐다는 것이다.

또한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2년 동안 소비자원이 자동차 좌석 커버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관련한 안전기준 등 소비자 안전을 위한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는 소식은 들은 바없다”며, 소비자원의 존재 이유가 무색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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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녹색소비자연대는 “지금이라도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을 외면한 데 대해 사과하고, 당시의 시험결과를 소비자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자동차 좌석 커버의 유해물질 제한기준이 하루빨리 마련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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