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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폐경기 호르몬치료,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적”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입력일 : 2020-10-26 12: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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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임박하거나 폐경 직후 치료 시작하면 좋아"
▲ 김수미 교수(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 자녀 출산, 양육, 반복되는 월경으로 인해 고생하다가 이제 드디어 월경이 끝났는데 극심한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년여성 A씨. 호르몬치료는 부작용이 많다고 들어 내키지 않았고, ‘한 2~3년만 참으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고통은 여전했고 그 사이 이해해 주지 못하는 가족에게 서운한 마음만 커졌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폐경. 하지만 폐경의 증상에 대해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 대신참고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 폐경기에는 언제,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수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폐경은 난포 기능의 소실로 인한 월경의 영구적인 중지를 의미하며 자연 폐경과 유도 폐경으로 구분된다. 자연 폐경은 특별한 병리적, 생리적 원인 없이 지난 1년 동안 무월경 상태가 지속된 경우다. 대부분의 폐경이 노화 현상의 하나로 초래되는 자연 폐경이며 대개 50세 전후에 발생한다.

유도 폐경은 양측 난소 제거 수술로 인한 수술적 폐경이 가장 흔하며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에 의한 난소 기능의 의인적 제거로 인해서 초래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조기 난소 부전은 염색체 이상, 자가 면역 질환을 원인으로 들 수 있으나 원인 불명인 경우도 있다.

여성은 40세를 전후로 난소 기능의 쇠퇴가 시작돼 점진적으로 폐경을 향해 호르몬이 감소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를 폐경이행기라고 한다. 주폐경기는 폐경이행기에서 폐경 후 1년까지를 의미하는데 난소 기능 저하와 이에 따른 에스트로겐 결핍 현상들이 나타나게 되고 이 기간은 평균 4~7년 정도다.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며, 여성호르몬 결핍에 의한 증상은 시기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 증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주폐경기 여성의 약 75%에서 급성 증상을 겪는데 안면 홍조, 발한, 불면증, 전신통증이 있다. 홍조는 특히 밤에 더 자주 심하게 나타나며 심하면 불면증을 초래하고, 불안감, 초조, 근심, 기억력 감퇴, 우울증의 증상이 동반할 수 있다.
아급성 증상으로는 질건조감, 성교통, 성욕 감퇴, 반복적임 질 감염, 방광염 등 비뇨생식기 위축 증상, 피부관절계 변화(피부 건조와 위축,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으며, 만성 증상으로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폐경 증상은 난소 기능의 소실로 인해 여성 호르몬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들이기 때문에 약물로 만들어진 ‘여성 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해 주는 것, 즉 ‘호르몬 대체 요법’이 치료 방법이다. 가장 이상적인 치료 시기는 폐경이 임박한 시기이면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때 또는 폐경 초기다. 여러 종류의 치료제가 시판되고 있으나 대개 1판에 28알의 약물이 들어 있어서 하루에 1알씩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면 되며, 여성 호르몬 결핍에 따른 증상들이 좋아지고 폐경에 의해 생기는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호르몬 치료를 5~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시행한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경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은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인 단계이며, 여성 호르몬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되는 유방암은 대개 조기이고, 악성의 등급이 낮아서 자연적으로 발생된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 빈도는 미국의 1/5 정도이고, 그 중에서도 2/3는 폐경 전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전에 유방암 병력, 가족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매년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는다면 안전하게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과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는데,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갱년기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호르몬제 복용을 한 여성의 경우 오히려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가 돼 예방적인 효과가 있다. 이와 달리 뒤늦게 호르몬 치료를 시작할 경우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미리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장 및 직장암의 발생 또한 호르몬 치료에 의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궁내막암도 일반적인 호르몬 치료인 황체 호르몬 복합 제제를 복용시 암 발생률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고혈압에 대해서도 호르몬 보충 요법은 일반적으로 혈압에 영향을 주지 않거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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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단순히 유방암이 위험하다더라, 고혈압 환자들은 복용하면 안 된다더라 등등의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호르몬 치료를 기피하면서 몇 년간 고통을 참다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있다”며 “산부인과 의사와 본인의 상태를 잘 상담하고 정기적인 유방암 검사 등을 실시하면서 안전한 치료를 받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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