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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척추수술, 나사 박는 유합술 vs 내시경 치료…장단점은?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입력일 : 2020-10-16 1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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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올해 66세인 A씨는 왼쪽 다리 저림이 너무 심해 가까운 병원에서 MRI를 촬영했다. 나이 들어 누구나 조금씩 협착증이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터라, 의사를 통해 본인의 허리에 협착증이 있다는 진단에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협착증이 심해 나사를 박는 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설명에 다른 병원을 찾았다. 해당 병원에서도 간단한 설명과 함께 이전 병원과 비슷한 수술을 권유 받았다. 그러나 지인의 권유로 다른 병원을 찾아 본인의 허리는 유합술은 필요 없는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비교적 간단하게 내시경으로 치료해서 일상을 되찾았다.


이러한 경우처럼 척추 치료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혹은 시술)로 나눌 수 있다. 수술은 질병 자체를 제거해 질병으로 인한 증상(통증)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반면, 비수술은 질병 자체를 그대로 둔 채 통증만을 적절히 조절해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한다. 대신 비수술적 치료는 언젠가는 다시 통증이 돌아올 수 있다는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으며, 실제로 재발했다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흔히, 척추 협착증이나 디스크 수술에는 철심이나 나사, 인공뼈 등을 사용하는 수술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상당히 큰 오해다. 이러한 수술 방법을 ‘유합술’이라고 하는데, 상황에 따라 인접 척추 관절에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켜 또 다른 협착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유합술이 필요한 환자도 분명히 있지만, 대부분은 간단하게 감압술 혹은 디스크 제거술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큰 피부 절개 없이 초소형 내시경 카메라를 삽입해 병변을 직접 확인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 카메라는 지름이 0.7cm 정도로 매우 작아 수술 후에도 흉터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다.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기에 고혈압, 당뇨, 고령 등으로 걱정이 많은 환자도 치료하는데 무리가 없다. 유합술에 비해 치료비가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회복기간과 보조기를 착용하는 기간은 훨씬 짧아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것도 그만큼 빠르다.

▲장수진 원장 (사진=마디세상병원 제공)

서울 마디세상병원 장수진 원장은 “의사의 정확한 진단만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라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리고 진단이 정확하다면 치료는 어느 병원을 가나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환자가 말해주는 증상과 환자가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선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가 갖고 있는 질병의 위치와 정도, 그리고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위치와 정도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검사 결과에 보이는 병소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증상을 일으키는 병소만을 정확히 찾아 최소한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마비나 감각 저하 등의 심각한 신경기능 저하가 관찰되지 않는다면, 본인이 현재 처한 상황이나 증상에 따라 치료를 결정해도 된다. 환자의 증상이나 병의 경중은 언제나 일치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같지도 않다. 주위에 치료 경험자나 비의료인과 상의하지 말고, 믿을 만한 의사와 함께 상의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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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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