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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자궁외임신 오진으로 뱃속 아이 사망…한 어머니의 국민청원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입력일 : 2020-10-15 07: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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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산부인과 의사의 오진으로 힘들게 임신된 뱃속 아이가 사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 어머니의 목소리다.

대전에 거주 중인 한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산부인과 의사의 오진으로 아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2018년 첫 아이를 2년 만에 갖고 출산 후 둘째는 과배란약을 처방받으며 임신계획을 했으나 기적처럼 임신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5주쯤부터 아기집 확인이 가능했기에 5주 2-3일 즈음에 산부인과에 갈 예정이었다. 그러다 이튿날 밤 12시 반쯤 복통이 심해 구급차를 타고 대전 소재의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착 당시 새벽1시 반 쯤 구급차 안에서 체온은 36.9도 였으나 병원 측에서 코로나19가 의심된다하여 자꾸 기다리라고만 했고 그동안 복통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새벽 2시가 다 되어서야 응급실 내 격리병실로 이동했고 그제서야 각종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를 해주던 전공의 선생님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초음파를 받았다. 그런데 아기집으로 보이는게 있긴 하지만 너무 작고 오른쪽 나팔관쪽 에 자궁외임신으로 보이는게 있지만 이것도 애매하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금 주수가 아기집이 안보일 수도 있는 시기이니 다시 검사하고 확실하면 그때 주사든 수술이든 받겠다 했으나 거절됐다고. 이후 새벽 4시께 MTX주사(자궁외임신주사)를 맞았고 아침에 퇴원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그런데 집에 가서도 임신증상이 첫 아이때와 너무나 비슷하고 아기집으로 추정되는 게 보이긴 한다는 전공의 선생님의 말이 자꾸 맴돌아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첫 아이를 출산한 산부인과에 내원해 초음파를 보았고 검사결과 정상임신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담당 의사에게 MTX를 맞았다 하니 말도 안된다고 하며 자궁외임신으로 볼 만한 의심소견이 전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청원인은 “오진을 한 대학병원으로 갔고 결과는 정상임신이 맞고 본인이 오진했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 했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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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청원인은 유산됐다.

“병원 측은 아기집이 자라지 않고 그대로 인걸 보아 유산이라고 했고 소파술을 받아야 한다 했다. 그런데 조직검사를 해서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 주사 때문이 아니라 염색체나 호르몬이상으로 유산이 됐을 수도 있다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후 청원인은 경기도 소재의 대학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아기집만 그대로 있는 상태로 계류유산으로 보이고 수술이 필요해 보인다 했다고 한다.

의료진에 따르면 유산이 된 이유는 MTX주사 때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MTX주사가 항암제 성분의 주사로 세포분열을 막고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막는 즉, 아이를 떼어내는 주사라고 했다. 오진한 의사는 그 주사가 자궁외임신에만 작용을 하고 정상임신에는 작용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서 그렇게 믿었었는데 다른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들에게 물으니‘같은 의사로써 창피하다, 환자가 의학지식이 없는 것을 이용해서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MTX주사는 자궁외와 자궁과 구분지어서 작용하는 주사가 아니며 이 사실은 산부인과 의사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의학지식이다. 배우는 학생들도 알 것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병원 측은 “각종 검사결과지와 진료기록지 등을 살펴본 결과 의사의 오진이 확실하나 100% 보상은 어려우며 60%의 책임이 필요하다. 병원 진료비 외에 교통비나 조리비, 그 외에 들어간 비용은 줄 수 없다”고 했다고.

“왜 오진이 확실한데 60% 보상이냐 물으니 소송을 가더라도 보통은 많이 나와봐야 70~80%책임으로 나온다더라”며 “말도 안되는 위자료 금액을 보며 ‘이게 내 아이의 목숨 값인가, 내 아이의 목숨값이 이런 말도 안되는 금액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탄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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