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진료 환자, 40대 가장 많아…조기 치료하면 자궁 보존 가능

김준수 / 기사승인 : 2020-10-08 16: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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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의 근육세포에서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자궁평활근종) 환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0만4504명이던 자궁근종 환자는 2019년 42만7336명으로 5년새 40.3% 늘었다. 2019년 환자 중 40대 환자가 41.8%(18만821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9.2%, 30대가 17.4%로 그 뒤를 이었다.

자궁근종은 30~40대에 많이 발생해 3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20%가 가지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심평원이 조사한 40대 입원환자 중 가장 많았던 질병 통계 중 3위를 차지했다.

자궁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40대에 자궁근종이 빈번한 이유는 종괴의 형성 과정이 타 종괴와 다르기 때문이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근육세포의 과다증식으로 만들어지는 양성 종양으로 만성적으로 서서히 진행하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호르몬 변화에 따른 2차 성징의 일환인 초경 이후에 작은 근종 씨앗으로 시작해 수 년에서 10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서서히 자라므로 작은 근종의 경우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점차 진행한 이후 근종 상태가 심각해진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 시기가 대략적으로 40대에 몰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 호르몬도 영향이 있다. 35~45세는 여성 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한 시기다. 이와 반대로 50대에 폐경이 된 후에는 대부분의 자궁근종이 크기의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또는 작아진다. 자연히 50대 이상에서의 자궁근종에 대한 수술 등의 치료는 상대적으로 그 빈도가 낮다.

▲정난희 원장 (사진=트리니티여성의원 제공)

트리니티여성의원 정난희 원장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산부인과 초음파로 그 크기와 위치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간혹 환자들이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자궁근종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자궁근종 유무는 자궁암 검사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별도의 자궁 초음파를 시행해야 된다. 자궁근종은 양성질환이지만 자궁육종(암)이 의심될 경우는 초음파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며 MRI 등의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궁적출술을 하면 여성은 여성성 상실에 대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게 되고 이는 심각한 개인의 문제에서 가정문제, 나아가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기도 한다. 물론 자궁적출을 할 수밖에 없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하지만 가임기 여성이라면 자궁을 보존하고 근종을 치료할 수 있는 하이푸 시술을 적용한다. 하이푸 시술은 체외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근종에 집적해 문제의 병변 조직을 태워 없애는 치료법이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자궁근종 환자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지만 40대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 42세 환자의 경우 30대 중반 이후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양이 많아져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을 호소했고,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근육층 내부에 5cm 크기의 근종이 관찰됐다. 수술을 고려할 만했지만 환자가 수술 부담을 크게 느껴 하이푸 시술을 받았다.

정난희 원장은 “자궁근종의 치료법은 나날이 발전해 이제는 자궁을 절제하지 않고도 완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면서도 “그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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