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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사지연장술의 역사…스트라이드 시대 개막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입력일 : 2020-09-24 17: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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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연세정형외과 제공)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정형외과 영역에서 ‘사지연장’이라고 하면 단어가 주는 어감 때문인지 낯설어하는 사람이 많다. 말 그대로 다리와 팔을 늘리는 일이 어떤 경우에 필요한지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지연장술이 필요한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교통사고나 산업 재해로 한쪽 다리나 팔이 짧아진 환자, 선천적으로 팔다리의 길이가 다른 사람의 경우 사지연장술은 이런 하지부동을 치료하는 중요한 수술이 된다. 연골무형성증, 터너 증후군 같은 난치성 질환으로 왜소증이 있는 경우나 미용적으로 키를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키크는 수술로 큰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면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이런 수술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사지연장의 역사는 기원전 400년 히포크라테스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외고정으로 사지를 연장하려고 했던 정형외과적인 노력은 러시아 의사 일리자로프가 개발한 외고정 장치 일리자로프에 의해 현대적인 수술 방식을 갖추게 됐으며, 이후 거추장스러운 외고정 장치 없이 팔과 다리를 늘리려는 노력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런 내고정 장치는 알비지아, ISKD 등의 시대를 지나 프리사이스(PRECICE)에 이르러 안정적인 연장의 결과를 이룬 후 정점에 오르게 된 기술이 바로 스트라이드(STRYDE)다.

기능적인 결함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ISKD나 안정적인 결과를 내지만 체중 부하에 제한이 있었던 프리사이와 비교하면 실로 눈부신 성과다. 스트라이드는 직경에 따라 66kg에서 113kg까지 체중을 디딜 수 있는 강도를 가진 특수 스틸레스 스틸 내고정 장치로 한국 식약처,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올해 9월 수술이 가능해졌다.

문제는 이런 내고정 장치의 사지연장술이 단순히 골수강 내에 장치를 넣고 뼈를 늘리는 수술이 아니라는 점이다. 외고정 장치를 이용하는 속성 연장보다 더 까다로운 수술이다. 1차, 2차 수술이 있는 속성 방식의 연장술에 비해 내고정 장치 수술은 다리 정렬이나 연장 중 발생할 수 있는 뼈의 변형 등을 애초에 완벽히 제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활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지연장술은 뼈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신경과 근육 같은 연부 조직도 함께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재활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이동훈연세정형외과 이동훈 원장은 “사지연장술이 필요한 분야가 늘어나면서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수술을 하게 되는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례로 키 크는 수술이 입소문을 타면서 무분별한 수술로 인해 합병증이 생겨 내원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부동 수술이나 키 수술은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특수한 분야인 만큼 환자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전문가가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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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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