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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상온노출로 중단된 독감 백신 무료 접종…계획 차질 빚나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입력일 : 2020-09-24 07: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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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노출' 백신 품질 검증 약 2주 소요…식약처 결과 나와야 조치 강구할 듯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정부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고 상온 노출됐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병청은 전일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22일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정부는 조달계약을 통해 1259만 도즈 정도를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현재 약 500만 도즈 정도가 공급된 상황이나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고 500만 도즈 가운데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 청장은 “독감 백신 조달업체가 차량에서 차량으로 옮기는 과정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조상의 문제,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문제 제기가 된 백신은 지난 9월8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어린이 2회 접종 백신과는 별도의 공급체계로 공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상온 노출된 독감 백신 폐기 여부는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 후 결정할 방침이다. 상온 노출 백신의 품질 검증에는 대략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독감백신 생산량은 약 3000만명 분이다. 전체 인구의 약 57%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무료 접종 대상은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 등으로 1900만명분에 달한다.

만약에 상온 노출된 백신의 안정성에 문제가 확인된다면 올해 접종 계획에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더욱이 올해 백신 공급물량은 사전에 모두 생산이 끝난 상태로 더 이상에 추가 물량 공급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상온 노출된 백신에 대해 “현재 식약처의 품질검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검사 결과가 나와야 유통 중인 제품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한 뒤 조치를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연금수급자 등 취약계층 총 105만 명에 대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취약계층에 접종할 백신은 민간 공급분으로 충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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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괄대변인은 "시간적, 물리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이 물량은 수입을 통해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고 국내 백신 생산 기업들이 추가로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에 민간에 공급돼 있던 백신 물량을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접종할 수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 지원방식 등에 대해서는 의료계와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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