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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소청과의사회 "여야 가리지 않는 ‘표’퓰리즘에 아이들 맞을 독감백신 없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입력일 : 2020-09-18 09: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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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자체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서 구할 수 없어…몇십년만에 처음있는 일"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

정치권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독감 백신 전국민 무료 접종 이슈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표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독감 백신은 우선 순위가 있다"라며 "국회는 여야가 지난 추경을 편성하면서 난데 없이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의료현장은 극심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4차 추경으로 전국민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제안했다. 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개인 SNS에 지자체 주민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통신비 2만원 보다 전국민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더 시급한 민생과제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박홍근 의원도 국민 허용 수준에서 무료 접종 대상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독감 백신은 우선 순위가 있다. 최우선 접종 대상자는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있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어린이, 임산부, 암환자, 심장질환자, 뇌졸중환자, 천식환자, 당뇨병환자, 만성 콩팥병 환자등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 백신은 공산품과 다르다"라며 "시장 수요가 폭증한다고 하루 아침에 뚝딱 백신을 더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국회는 여야가 지난 추경을 편성하면서 난데 없이 의료 현장 전문가 단체와 단 한마디 상의 없이 고위험군이 아닌 무료접종 대상자에 62~64세 어른들과 중고생을 대상으로 집어 넣었다"며 "거기에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전 지자체 주민을 상대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의료현장에서는 극심한 혼란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회사가 만족하지 못하는 낮은 가격으로 올해 독감 백신 생산량 대부분을 정부가 가져갔고, 고위험군인 어린이 백신 공급 부족 현상이 생겼다며 정치권의 표퓰리즘으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임 회장은 "정부가 독감 생산량 대부분을 저가로 가져가면서 고위험군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자인 만 6개월~12세에 대한 백신 확보와 가격에 문제가 생겼다"며 "어린이 독감백신에 기획재정부가 배정한 예산이 적어 제약사는 이익이 적은 어린이 NIP에 쓰일 백신을 일선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에 공급하는 대신 보다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일반인용 백신을 집중 공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이 나이대 아이들 독감접종의 60%를 담당하고 있는 일선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에서 독감백신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심지어는 단 한개의 독감백신도 못구한 소아청소년과 병의원도 있다"고 말했다.

백신이 모자라면 외국에서 수입하면 되지 않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대부분의 나라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자국에서 쓸 수 있는 양도 부족하다. 해외에 독감백신을 수출하는 우리나라 모 제약사도 올해 제3세계 국가로 수출하기로 한 물량까지도 우리나라에 공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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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료접종 대상자에 고위험군이 아닌 중고생과 62~65세 어른들을 포함 했을때 표퓰리즘을 남발한 결과 독감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할 수 있는 고위험군이라 꼭 독감백신 접종을 받아야하는 우리 소중한 아이들과 임산부들이 독감접종 자체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표’퓰리즘의 참혹한 희생자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 만성질환을 가진 아이들, 미숙아로 여러 합병증을 가진 아이들과 같은 말못하는 아이들로 ‘표’가 안되는 사회적 약자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수경 기자(010tnrud@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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