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 생물학적 노화 촉진할 수 있다

이충호 / 기사승인 : 2020-09-14 0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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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 소비와 짧은 텔로미어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DB)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 소비와 짧은 텔로미어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스페인 나바라대학교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의 소비가 우리 몸의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The Americal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학술지에 발표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끝에 위치한 구조로, 유전정보를 포함하지는 않지만 염색체의 끝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 염색체의 온전성을 보존한다.

텔로미어의 길이는 세포 수준에서 개개인의 생물학적 노화를 나타내는 마커로 여겨진다.

초가공식품은 자연식품을 이루는 구성요소들로 이뤄진 제조식품인데 제조사들이 맛을 위해 종종 조미료와 유화제를 넣으며 외양을 위해 색소나 첨가제를 넣기도 하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으며 불균형적이다.

연구팀은 ‘SUN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이용했으며 55세 이상인 886명의 DNA 분석자료와 자가보고한 일상 식품 섭취를 연구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7.7세였고 초가공식품 섭취량의 수준에 따라 저섭취, 중간-저섭취, 중간-고섭취, 고섭취 4개 군으로 나눴다.

하루 소비량을 기준으로 저섭취는 2인분, 중간-저섭취는 2-2.5인분, 중간-고섭취는 2.5-3인분, 고섭취는 3인분 초과였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에 따라 텔로미어 길이 감소의 가능성은 중간-저섭취 군부터 극적으로 증가했는데 중간-저섭취군은 텔로미어 길이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29%, 중간-고섭취군은 40%, 고섭취군은 82% 더 높았다.

특히 고섭취군은 당뇨, 심혈관질환 가족력, 비정상적 혈중 지방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았고 식사 사이에 간식을 먹는 경향이 있으며 단백질, 탄수화물, 섬유질, 과일, 채소, 올리브 오일은 적게 소비하고 포화지방, 소금, 가당음료, 콜레스테롤, 패스트푸드, 가공육은 더 소비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섭취가 늘수록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고 과체중, 고혈압, 사망률이 초가공식품 섭취와 연관이 있음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더 큰 규모의 종단적 연구가 필요하며 텔로미어 길이를 반복적으로 측정해야 이러한 관찰 결과를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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