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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소아중환자실 약사 상주하면, 6개월간 최소 3700만원 의료비 절감”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입력일 : 2020-09-13 17: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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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유해반응 등 임상적 부작용 예방 통해 불필요한 의료비 절감시켜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소아중환자실 약사 상주 이후, 6개월간 약물유해반응 등의 임상적 부작용 예방을 통해 약 3700만원의 항미생물제제 비용을 비롯한 불필요한 의료비용을 절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병원약사회에 따르면 김수정, 최나이, 임정미, 서성연, 조윤희, 조윤숙(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최유현, 박준동(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김혜린(삼육대학교 약학대학)교수팀은 한국병원약사회지 최신호를 통해 '소아중환자실 담당약사의 병동상주 전후 임상적·경제적 효과 비교'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소아중환자실에 정규약사 1인(주 2회)과 레지던트 약사 1인(주 3회)이 교대로 병동에 상주하면서 임상서비스를 수행 중인 것에 대해 소아중환자실 담당 약사의 병동 상주 전후의 현황 변화 등을 임상적·경제적 측면에서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 대상은 약사의 병동상주 전후 각 6개월씩 총 1년 동안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중환자실에 입원한 18세이하 환자 702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 연구기간 동안 수행된 중재건수(환자수)는 전담약사의 PICU 상주 전 6개월 간 72건(31명), 상주 후 6개월 간 201건(68명)으로 약 3배 정도 증가했다.

중재의 유형을 살펴보면, 약사의 병동상주 전에는 ‘영양수액자문’이 72건 중 33건(45.8%)으로 가장 높았고, ‘투약중단/보류’ 11건(15.3%), ‘용량조정’ 8건(11.1%), ‘검사시행 추천 및 약동학 자문’ 8건(11.1%)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정보제공’, ‘투여방법조정’, ‘대체약물 추천’, ‘약물시작 추천’ 중재는 각 5건 미만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병동상주 이후에는 201건 중 ‘약물용량조정’이 50건(24.9%), ‘약물정보제공’이 41건(20.4%)으로 높았으며, 이전 대비 각각 42건과 37건 등으로 중재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어 ‘영양수액자문’은 35건(17.4%)으로 상주 대비 건수는 유사했으나 순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그 다음으로 ‘검사수행 추천 및 약동학 자문’ 32건(15.9%), ‘투여방법조정’ 14건(7.0%), ‘대체약물 추천’ 9건(4.5%), ‘투약중단/보류’ 8건(4.0%), ‘약물시작 추천’ 8건(4.0%) 순으로 집계됐다.

중재대상 약물 측면에서 살펴보면, 병동상주 전에는 영양수액자문 위주의 중재가 대부분이었지만, 병동상주 후 다양한 약제에 대해 중재가 이뤄졌다.

특히 중환자 치료에 중요한 항미생물제제(항생제·항진균제·항바이러스제) 및 심혈관계 약물 등 기저질환의 근본적 치료 약제와 소화기계 약물을 대상으로 한 중재의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항미생물제제의 경우, 병동 상주 전 7건에서 상주 후 79건으로 중재 건수의 증가가 가장 컸다.

약사 처방중재에 의한 잠정적 영향의 중요도는 약사의 병동상주 전에는 Level 1(Somewhat significant)에 해당하는 중재가 15건(20.8%), Level2(Significant)가 46건(63.9%), Level 3(Verysignificant)가 9건(12.5%) 순이었으나, 병동상주 이후 Level 1 13건(6.5%), Level 2 99건(49.3%), Level 3(Very significant)가 79건(39.3%) 순으로 나타나 중요도가 높은 중재의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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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evel 3(기저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와 관련된 약제 수정 및 변경 요청)에 해당하는 중재의 비중이 12.5%에서 39.3%로 상승했으며, 그 밖에 평가자간 일치도는 급내상관계수(ICC)가 0.949로 1에 근접한 값으로 추정돼 일치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술한 약사의 중재내역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상주 전 7건 vs 상주 후 79건) 항미생물제제 대상 중재에 대해 회피비용을 산출한 결과, 약사의 중재가 수용된 건은 각 3건, 22건이었으며, 약사의 PICU 상주 전후 각 6개월간의 회피비용은 각각 1023만9991원과 4687만6403원이었고, 그 차이는 3663만6412원으로 산출됐다.

1일 미만의 PICU 입퇴실 자료를 제외한 후 산출한 1일당 의료비인 260만2773원을 적용 산출 시, 상주 전 843만2985원, 상주 후 3806만4329원 등이었고, 그 차이는 3017만1345원이었다.

이외에도 약물유해반응 신고내역의 경우, 연구기간 동안 소아중환자실의 전체 약물유해반응 신고건수는 병동상주 전 188건, 병동상주 후 134건으로 드러났으며, 그 중 소아중환자실 담당약사가 신고한 건은 병동상주 전 0건, 병동상주 후 26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Vancomycin과 관련된 것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meropenem와 piperacillin/tazobactam 등이 각 4건, furosemide와 foscarnet 등이 각 3건, fosphenytoin 2건, ganciclovir, tacrolimus와 tobramycin, tofacitinib, risperidone 등이 각 1건 순이었으며, 항미생물제제에 대한 약물유해반응 내역이 18건으로 69.2%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중재의 건수, 질의응답 건수, 약물유해반응, 신고건수 등 정량적 지표가 모두 크게 늘었고, 약사의 PICU 상주 이전에는 정맥영양수액에 관한 자문이 과반을 차지했던 반면, 상주 이후 중환자 치료에 있어 중요한약제인 항생제·항바이러스제·항진균제에 대한 중재와 Level 3에 해당하는 중재가 증가했다”며, “이는 소아중환자 치료과정에서 미충족 약료서비스 수요를 해소하는데 약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용량조정·정보제공·검사수행 추천·투여방법 조정 등의 중재가 큰 폭으로 증가해 중재의 유형이 다변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장 많은 처방중재가 이루어진 약물군인 항미생물제제를 대상으로 회피비용을 산출한 결과, 병동상주 전후 6개월간 약 37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며, “이는 해당 중재가 없었더라면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에 대한 의료비용으로서, 다시 표현하면 약사의 중재로 인해 약물유해반응을 예방하여 절감된 의료비용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팀은 “소아중환자실에 약사 상주는 환자의 경과변화를 반영한 약물사용 관련 자문 및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고, 이는 처방중재 및 질의의 단순 양적 증가뿐 아니라 그 내용적 측면에서 환자에게 잠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관련 문제에 대한 중재의 증가로 나타났다”며, “이는 약사의 전문성에 기반한 병동에서의 임상업무가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치료가 이뤄지고, 동시에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는 약사가 병동상주를 개시 후 나타난 중재 및 질의응답의 양상의 변화 및 직종간 차이를 확인했는데, 이는 향후 동일한 약제서비스를 시행하고자 준비하는 기관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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